국내 최대 ESS 입찰 마무리…희비 엇갈린 K배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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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추진하는 국내 최대 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1차 입찰이 마무리됐다.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373220)·삼성SDI(006400)·SK온) 중 삼성SDI가 승기를 가져간 가운데, 앞으로 진행될 추가 입찰에서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이 가격이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내세우며 입찰에 뛰어든 반면, 삼성SDI는 에너지 밀도가 높고 성능이 우수한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배터리로 입찰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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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제시·산업 기여도 고평가 받은 듯
하반기부터 추가 입찰…업계 전략 주목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정부가 추진하는 국내 최대 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1차 입찰이 마무리됐다.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373220)·삼성SDI(006400)·SK온) 중 삼성SDI가 승기를 가져간 가운데, 앞으로 진행될 추가 입찰에서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입찰에서는 배터리 업체별 희비가 엇갈렸다. 사업을 대거 따낸 삼성SDI가 웃었다.

배터리 ESS는 전기 생산이 수요보다 많을 때 전기를 충전해뒀다가 전기 수요가 많아지면 공급해주는 설비다. 이번 사업은 육지 500메가와트(MW), 제주 40MW 등 총 540MW 규모로 진행된다. 사업자는 내년까지 ESS 설비를 구축해 전기를 충전 및 공급해야 한다.
이번 입찰에는 국내 배터리 3사가 모두 컨소시엄을 꾸려 뛰어들면서 삼파전 경쟁 양상을 보였다. 그 결과 삼성SDI가 전체 물량 중 80%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SDI는 선정된 사업대상자 8곳 중 총 6곳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NCA 배터리는 LFP에 비해 가격이 높다는 한계가 있지만, 삼성SDI가 낮은 가격을 제시하면서 가격 측면에서 우위를 확보한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SDI는 울산 공장에서 배터리셀 대부분을 생산해 국내 산업 기여도 등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올해 하반기부터 있을 추가 입찰에서도 국내 배터리 3사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확정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제주를 포함한 전국에서 540MW를 시작으로 2029년까지 2.2기가와트(GW)가 넘는 규모의 ESS를 도입한다. 전력거래소는 올해 하반기 중 2027년 공급 물량에 대한 2차 입찰을 공고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2차 입찰에서도 LFP용 ESS 배터리로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난징 공장에서 대부분의 배터리 셀을 생산하고 있는데, 이에 따라 낮은 산업 기여도를 평가받을 수 있는 점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이다. SK온은 현재 서산 공장에서 LFP 배터리 양산성 검증을 진행하고 있는데, 국내 생산 체계를 구축해 공급 안정성을 확보해야 하는 점이 과제다.
삼성SDI의 경우 2차 입찰부터는 가격 경쟁력이 높은 LFP 배터리를 내세워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에 수주를 따낸 내년 물량은 삼성SDI의 NCA 배터리가 적용된 ESS용 배터리 ‘삼성 배터리 박스’(SBB) 1.5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I는 이르면 내년부터 양산할 ‘SBB 2.0’에는 LFP 배터리를 적용할 예정이다. 이에 2027년 물량부터는 SBB 2.0을 사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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