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 연체율 8년 6개월 만에 최고… 신용·중소기업 대출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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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 대출 연체율이 8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64%로, 전월(0.57%) 대비 0.07%포인트 상승했다.
신용대출과 중소기업대출 연체율 상승 폭이 컸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도 0.95%로 한 달 만에 0.12%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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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2%대에서 4년간 꾸준히 상승

국내 은행 대출 연체율이 8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저금리로 대출받은 차주들이 이후 높아진 금리가 장기간 유지되자 이자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64%로, 전월(0.57%) 대비 0.07%포인트 상승했다. 1년 전(0.51%)과 비교하면 0.13%포인트 오른 수치로 2016년 11월(0.64%) 이후 8년 6개월 만에 최고다.
은행 연체율은 2014년부터 꾸준히 하락세를 기록하며 2022년 중반 0.2%대까지 내려간 뒤 반등하기 시작했다. 이후 3년간 연체율은 상승을 거듭해 약 10년 전 수준으로 회귀한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심화된 자영업자 경영난과 고금리, 내수경기 악화 여파로 대출 부실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에는 신규연체가 늘어나며 2개월 연속 연체율이 증가했다. 5월 신규연체 발생액은 전월(2조9,000억 원) 대비 6,000억 원 증가한 3조5,000억 원이었다. 반면 채권 정리 규모는 1조7,000억 원으로 한 달 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신용대출과 중소기업대출 연체율 상승 폭이 컸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연체율은 0.94%로 전월(0.86%) 대비 0.08%포인트 올랐다. 2년 전(0.75%)과 비교하면 0.19%포인트 증가했는데, 같은 기간 전체 가계대출 상승 폭(0.10%포인트) 대비 2배 가까이 높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도 0.95%로 한 달 만에 0.12%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 연체율(0.15%)에 비해 6배 이상 높다.
금감원은 향후 연체·부실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취약부문을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선제적 채무조정을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부실채권 상·매각 및 손실흡수능력 확충 등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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