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청년이 ‘지게차 괴롭힘’ 참은 이유…“결혼할 여친 있어서”

김명일 기자 2025. 7. 2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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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벽돌 더미에 몸이 결박된 채 지게차로 들어 올려지고 있다. /연합뉴스

전남 나주 한 벽돌공장에서 스리랑카 출신 외국인 노동자를 지게차에 묶어 들어 올리는 가혹 행위가 발생한 것과 관련, 해당 노동자가 가혹 행위를 참아왔던 이유가 알려졌다.

지난 24일 가혹행위를 당한 30대 A씨는 JTBC 인터뷰에서 “(회사 부장이) 욕을 많이 했다. (지게차 가혹행위를 당했을 때) 기분이 너무 안 좋았다”라며 “(지게차에) 5분 정도 매달려 있었다. 마음이 너무 다쳤다. 스트레스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A씨가 오랫동안 가혹행위를 당하면서도 참아온 이유는 ‘여자 친구와의 결혼’이었다고 한다.

손상용 전남 이주노동자 인권 네트워크 운영위원장은 같은 방송 인터뷰에서 “A씨가 스리랑카에서는 한 7년 정도 버스, 승용차 운전을 했다고 한다”며 “한국에 들어와서 이렇게 가혹 행위를 당했는데도 참고 일했던 것은 일정한 급여가 있고, 그 급여를 가지고 본국에서 집을 좀 사고 사귀는 분과 결혼까지도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손 위원장은 “결국 그 과정 속에서 폭언과 험한 말들을 받다 보니까 더 이상 버티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주변에 ‘살려 달라’고, 사회단체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가해 운전자는 언론에 “입이 10개라도 할 말이 없다. 너무 죄송하다. 일이 이렇게 커질 줄 생각도 못했다”고 했다. 공장 대표는 “사무실에서만 있어서 현장에서 벌어진 일을 뒤늦게 알게 됐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나주에 있는 벽돌 생산 공장에서 근무하는 스리랑카 국적 A씨는 이달 초 동료 노동자로부터 화물에 몸이 묶인 채 지게차로 들어 올려지는 가혹 행위를 당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4일 페이스북에 해당 영상을 공유하면서 “세계적 문화 강국이자 민주주의 모범 국가에서 벌어진 일이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다”며 “소수자, 약자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폭력이자 명백한 인권 유린”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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