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압산소치료의 새 지평…‘연세우주이비인후과’의 과감한 도전

박영서 2025. 7. 25.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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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히지 않던 증상, HBOT서 실마리
귀·코·목 넘어, 전신회복 통합 진료
“삶의 질 개선하는 클리닉이 목표”
남우주 연세우주이비인후과 대표원장


연세우주이비인후과 고압산소치료실에서 한 질환자가 치료를 받으면서 남우주 원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세우주이비인후과 제공


“귀가 울리고 머리가 무겁고 잠을 못 자고 부종이 생긴다면 고압산소치료가 해답이 될 수 있습니다.”

이명과 난청, 수면장애, 부비동염, 비염 등은 단순한 컨디션 저하의 문제가 아니다. 몸이 보내는 경고음이자, 삶의 질이 무너지고 있다는 신호다.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자리한 ‘연세우주이비인후과’는 이 같은 질환들이 기존의 수술이나 약물 치료만으로는 호전되기 어렵다는 점에 주목, ‘고압산소치료’(Hyperbaric Oxygen Therapy, HBOT)를 도입해 증상의 획기적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

이비인후과 전문의인 남우주 대표원장은 “통상적인 치료로는 해결되지 않던 증상들이 고압산소치료를 통해 놀라운 호전을 보이고 있다”면서 “몸이 회복되는 순간들을 매일 마주하며, 치료의 새로운 길이 존재함을 실감한다”고 강조했다.

고압산소치료란, 기압을 높인 특수 챔버 안에서 100% 순수 산소를 흡입하게 함으로써 혈중 산소 농도를 극대화해 손상된 조직의 회복을 촉진하는 치료법이다.

이 과정에서 두 가지 주요 작용 원리가 작용해 몸의 회복을 촉진한다. 첫째, 일반적 상태보다 10배에 달하는 고농도의 혈중 산소가 조직으로 전달되어 손상된 조직의 회복을 돕는다. 이 과정에서 미세혈관 순환이 필요한 뇌와 청신경 부위에 산소가 집중 공급된다. 따라서 이명, 돌발성 난청, 두통 등의 증상을 겪는 환자들에게는 매우 효과적이다.

남 원장은 “HBOT는 단순히 산소를 마시는 것이 아니다”라며 일반인이 잘 모르는 두 번째 작용 원리를 설명했다. 고압산소치료는 처음 10~15분 동안 기압을 서서히 올린다. 2~3기압에 도달한 상태에서 100% 순수 산소를 약 1시간 정도 유지하면 우리 몸은 이 고압 상태를 ‘정상’이라고 착각하게 된다. 이후 압력을 서서히 낮춰 대기압(1기압)으로 돌아오면, 산소 농도도 일반적 수준인 21%로 떨어진다. 이때 몸은 갑작스럽게 산소가 부족해졌다고 인식한다. 부족한 산소를 보충하려고 다양한 회복 반응을 스스로 일으킨다. 그러면 세포 대사가 활발해지고, 몸속 부종이 완화되며 항노화 작용이 촉진되는 것이다.

이처럼 효과가 입증된 HBOT이지만, 대부분의 대학병원에서는 응급 환자나 중증 환자에 한해서만 제한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대학병원의 고압산소치료기가 부족한 탓이 클 것이다. 치료 수요는 많은데 장비가 부족해서 우선 순위인 중중 환자에게만 HBOT 혜택이 돌아간다고 볼 수 있다.

이로 인해 고압산소치료로 충분한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경증 환자들은 치료 기회조차 얻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러한 의료 접근성의 한계를 바로 연세우주이비인후과가 메우고 있다.

이곳은 이비인후과 클리닉이지만, HBOT 덕분에 내원 환자층은 특정 과에 국한되지 않고 매우 다양하다. 예를 들어, 두통과 집중력 저하로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수험생, 피부 노화와 탈모로 고민하는 중년 여성, 수술 후 빠른 회복을 원하는 환자 등이다. 이들은 모두 고압산소치료를 통해 뚜렷하게 호전을 경험하고 있다. 기존 치료로는 어려웠던 증상들이 구름 걷히듯 걷어지면서 일상으로 회복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연세우주이비인후과에선 인테리어 단계서부터 별도의 HBOT 전용 공간을 마련해, 보다 편안하고 안정적인 치료 환경을 조성했다. 내원객들이 힐링 공간처럼 느낄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한 것이다. 고압산소치료기를 마치 산소통처럼 병실 한편에 설치해 낯설고 긴장된 분위기를 조성하는 다른 병원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이렇다보니 특별히 질환이 없는 건강한 일반인들도 이 병원의 HBOT에 관심이 많다. 1~2회 치료만으로도 피로감이 줄고, 숙면을 취한 뒤 상쾌하게 아침을 맞았다는 긍정적 후기가 잇따르고 있다.

더욱이 연세우주이비인후과는 단순히 HBOT만 제공하지 않는다. 이 병원은 고압산소 치료를 중심으로 수면 클리닉 등 종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일종의 ‘회춘 복합처방 센터’다. 내원자들은 하루 약 60~90분간 고압산소 챔버에 들어가 집중 관리를 받고, 수액 요법도 병행한다. 이후 변화된 신체 반응을 확인하며 의료진과 피드백을 나눈 뒤, 다음 방문 일정을 조율한다.

병원의 목표는 명확하다. 증상을 없애는 데 그치지 않고, 전반적으로 건강의 질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이비인후과 진료를 중심으로 하되, HBOT와 수면 클리닉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전신 회복과 기능 개선을 함께 도모하고 있다. 단순한 ‘귀·코·목’의 영역을 넘어, 내원자의 건강을 총체적으로 돌보는 통합적 진료를 실천하는 것이다.

남 원장은 말한다. “많은 분들이 이명이나 난청을 그냥 참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방치할 일이 아닙니다. 고압산소치료는 기존 방식으로 해결이 어려웠던 증상에 새로운 돌파구를 열어주는 치유 방식입니다.”

일반진료 및 간단한 수술만 시행하던 이비인후과 병·의원들의 의료 서비스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연세우주이비인후과는 그 최전선에서 치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치료의 경계를 넘어, 삶을 바꾸는 의학이 이 곳에서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박영서 기자 py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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