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영월군, 문화도시 교류 본격화
문화도시 영월 전략에 양주도 주목
문학·전시·축제 중심 교류사업 확대
자매결연 추진 등 협력체계 구축 나서

양주시와 강원도 영월군이 김삿갓과 조선 왕실문화 등 공통된 역사문화 자산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교류에 나서며, 문화도시 간 상생 모델 구축에 시동을 걸었다.
양주시는 김삿갓의 출생지이자 회암사지 왕실문화의 중심지다. 영월군은 김삿갓 거주지이자 단종 유배지로, 두 지역 모두 뚜렷한 역사 정체성을 갖고 있다.
25일 양주시는 문학·관광·예술 등 다방면의 문화정책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영월군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양 도시가 김삿갓과 왕실문화라는 공통 자산을 토대로 문화외교를 본격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교류의 배경에는 영월문화관광재단의 성장이 있다. 재단은 지난 2015년 출범 이후 법정문화도시 지정과 함께 축제, 관광, 예술, 박물관을 아우르는 통합 조직으로 발전했다. 지난해 기준 예산은 약 96억 원에 달하며, '문화광산 영월'이라는 브랜드 아래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특히 단종문화제, 김삿갓문화제, 동강국제사진제 등 지역 자산을 반영한 4대 축제는 영월을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로 자리잡았다. 이들 축제를 중심으로 공연·예술·교육·시민참여가 연계되며, 문화생태계 기반이 확장되고 있다.

박물관 교류도 구체화되고 있다. 양주시 회암사지박물관과 장욱진·민복진 미술관, 영월군 공립박물관 간 전시 교류 협약이 추진되며, 교차 전시·융복합 전시·순회전 등 다양한 방식이 논의되고 있다.
검토 중인 전시 주제로는 '장욱진·민복진 특별전', '동강사진박물관-회화 융복합전', '불교문화 특별전' 등이다. 전시 시기와 장소는 박물관 주간이나 기념일 등에 맞춰 유동적으로 조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전시 운송, 보험, 전시 공간 등 실무적 사항도 함께 논의 중이다.
이번 교류는 지자체 간 방문을 넘어 문화재단과 민간단체 간 협력으로 확대되고 있다. 영월문화관광재단과 설립을 앞둔 양주문화관광재단 간 교류 채널도 본격화됐으며, 문학인 상호 교류와 백일장 공동개최 등도 추진 중이다.
양측은 문화예술 및 관광 분야 협력을 바탕으로 전략적 자매결연도 검토하고 있으며, 도시 간 상호 홍보와 공동 캠페인도 강화할 계획이다.
영월군 관계자는 "양주시와의 교류는 단기 행사를 넘어 문화적 연대와 상생의 기반을 다지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양주시 관계자는 "김삿갓과 왕실문화라는 공통된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문화·예술·관광 교류를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도 영월=글·사진 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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