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에 놀러가자] 2. 가야 문화유산 집대성 국립김해박물관

특별취재팀 2025. 7. 2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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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시대 중심 고고학 전문
‘철의 왕국’ 가야, 문화사 전시

국립김해박물관은 고대국가의 하나인 가야 문화유산을 집대성하고자 1998년 7월 29일 개관했다. 금관가야 중심지로 가야 건국신화가 깃든 구지봉 언덕에 자리 잡은 국립김해박물관은 가야 문화재를 모아 집중적으로 전시하고 있다.

경남·부산 지역 선사시대 문화상과 가야의 성장 기반이 된 변한(弁韓)의 문화유산을 선보인다. 가야는 다른 고대국가들에 비해 역사 기록이 거의 남아 있지 않아 유물·유적을 발굴함으로써 가야사를 복원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국립김해박물관은 다른 국립박물관들과 달리 고고학 중심 전문 박물관으로 특성화돼 있다.
금동관

상설 전시실은 2개 층으로 구성돼 있다. 낙동강 하류 지역의 선사 문화부터 가야의 성립과 발전 과정, 가야와 가야 사람들을 주제로 한 가야 역사와 문화 가치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다양한 주제로 크고 작은 기획 전시도 열고 있다. 관람객 이해를 돕고자 여러 가지 전시 안내 프로그램, 어린이박물관과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상설 전시, 주제별 8실로 구성

1실 '낙동강 하류 지역의 선사 문화'에서는 먼저 낙동강 하류 지역 후기 구석기시대 유적이 확인되는데 주로 작은 토기류 등 출토된 자료를 전시한다. 신석기시대가 되면 토기와 간석기가 출현하고 초보적 농사를 짓는다.

대규모 조개더미 유적에서 각종 조개류, 동물뼈, 토기 등이 나타난 모습을 벽 한 면에 크게 배치해 눈길이 머문다. 청동기시대엔 청동기와 민무늬토기, 간석기를 사용했고 마을과 거대한 고인돌을 만들었다.
가야 말 장식

2실 '가야의 여명'이다. 가야와 신라가 성립하기 전 낙동강을 경계로 동쪽에 진한, 서쪽에 변한이 있었다. 고조선이 멸망하고 철을 다루는 기술이 영남 지역으로 확대돼 큰 변화가 생겼다. 밀폐된 가마에서 고온으로 구운 와질토기가 등장하고, 무덤도 널무덤과 덧널무덤으로 변한다. 남해안과 중국, 일본 등 주변 나라와 활발하게 교류한 모습도 등장한다.

3실 '가야의 성립과 발전'이다. 가야는 낙동강 서쪽 변한 지역에 있던 여러 세력 집단이 성장한 나라다. 가야 영역은 오늘날 낙동강 서쪽의 영남 지역이 중심이며, 빠른 시기의 영역은 낙동강 동쪽 일부 지역까지 포함한다.

가야는 백제, 신라와 패권을 다퉜지만, 고령의 대가야가 신라에 멸망되면서 역사의 막을 내렸다.
조개 더미와 점치는 뼈

4실 '가야의 멋을 담다'로, 화려한 장신구를 전시한다. 장신구는 아름다움을 더하고 그 주인의 정치·사회적 지위도 나타낸다. 가야 사람들은 수정, 호박, 마노 등 보석과 유리, 금속 등으로 장신구를 만들었다.

4세기 이후에는 금과 은으로도 장신구를 만들었다. 김해 대성동고분군에서 나온 금동관과 허리띠가 대표적이다. 두 유물을 상세히 살펴볼 수 있게 전시돼 있다. 5세기 중엽 이후에는 다양한 귀걸이와 팔찌가 만들어졌다.

5실 '가야 사람들의 삶'이다. 가야 사람들은 누에치기, 옷감 제작, 오곡 재배를 했다고 한다. 왕은 궁성에서 생활했고, 김해 봉황대와 고령 지산동에서 왕궁터로 추정되는 유구가 확인됐다. 서민들은 주로 움집이나 초가, 2층으로 만든 다락집에서 살았다. 또 농사뿐 아니라 고기잡이나 채집을 해서 식량을 구했다. 풍요와 안녕을 비는 제사를 지내거나 점을 친 유물도 선보인다.
가야 토기
6실 '가야 토기'에서는 가야 토기 제작 시기와 특징을 소개한다. 가야 토기는 가야산 이남 낙동강 서쪽 지역에서 호남 동쪽 지역까지, 3~6세기대 만들어졌다. 세련된 곡선미가 특징인 가야 토기 제작기술은 일본 고대 토기에 영향을 줬다.
철로 만든 무기

7실 '철의 왕국, 가야' 편에서는 가야의 성장 기반이 '철'이었음을 확인시켜준다. 중국 연나라 때 철기 문화가 한반도에 전해진 것으로 추정된다.

가야는 철을 기반으로 성장했는데, 김해 퇴래리 갑옷과 부산 복천동 말 투구 등 다양한 철기 시대 유물이 쓰였음을 자료로 증명해준다.
발굴된 배와 배 모양 토기

8실 '해상왕국, 가야'에서는 가야가 바닷길을 이용해 무역을 활발히 했음을 알려준다. 가야는 철을 중심으로 낙랑, 중국, 일본은 물론 한반도 여러 지역과 교역했다. 자연스레 가야에서는 배가 발달했는데, 배 규모나 생김새는 배모양 토기를 보면 알 수 있다.

김해 봉황동 유적에서는 가야 배 조각으로 보이는 목제품이 발견됐다.

전시실 내 휴게공간 '눈길'

상설전시실을 관람하고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휴게공간이 눈길을 끈다. 국립김해박물관이 출판한 가야 역사 학술도서와 관련 도서를 열람할 수 있다. 휴게공간에 설치된 미디어 테이블에서는 가야관련 영상자료도 자유롭게 볼 수 있다. 휴게공간 옆에 카페도 운영한다.
국립김해박물관 전경.

박물관 본관 건축 '의미'

본관 건축물은 철광석과 숯을 이미지화한 검은색 벽돌을 사용해 철의 왕국 가야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건축가 장세양의 유작이다.

박물관에 사용된 내후성 강판은 포스코에서 개발한 특수 재질이다. 처음에는 황색이며, 5~10년이 지나면 강판이 산화되면서 표면에 녹이 슬어 짙은 갈색으로 변한다. 이렇게 생긴 녹이 보호 피막이 되어 남아 있는 내부 강판을 영구적으로 보호하게 된다.

▶ 주소 : 김해시 가야의길 190(구산동 232번지)

▶ 전화 : 055-320-6800

▶ 관람 시간 : 오전 9시~오후 6시(관람 종료 30분 전까지 입장)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추석 당일

▶ 입장료 : 무료

▶ 누리집: https://gimhae.museum.go.k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