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현장] '2002 한일 월드컵 4강 영웅' 타이틀은 추억의 서랍으로... 라오스 1부팀 신임 감독 김태영, "과거는 무의미... 꼴찌→리그 우승 목표"

임기환 기자 2025. 7. 25.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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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부터 라오스 1부 팀을 이끌게 된 '2002 한일 월드컵 4강 영웅' 김태영 감독이 "과거 타이틀은 무의미하다"라며 현재와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해 달리겠다고 선언했다.

동남아시아 라오스의 참파삭이라는 도시를 연고로 하는 참파삭 아브닐은 지난 시즌 라오스 1부리그 최하위 팀인데, 이번 시즌 우승을 위해 한일 월드컵 영웅 김 감독을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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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효창)

이번 시즌부터 라오스 1부 팀을 이끌게 된 '2002 한일 월드컵 4강 영웅' 김태영 감독이 "과거 타이틀은 무의미하다"라며 현재와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해 달리겠다고 선언했다.

최근 김 감독은 라오스 프리미어리그(1부) 참파삭 아브닐 FC의 신임 사령탑에 부임했다. 동남아시아 라오스의 참파삭이라는 도시를 연고로 하는 참파삭 아브닐은 지난 시즌 라오스 1부리그 최하위 팀인데, 이번 시즌 우승을 위해 한일 월드컵 영웅 김 감독을 선임했다. 

현역 시절 엘리트 코스만을 밟아 온 김 감독으로서도 새로운 도전이 아닐 수 없다. 선수 시절부터 지도자 커리어까지 줄곧 국내에서만 보냈기 때문이다. 25일 오전 10시 40분 서울 용산구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참파삭 아브닐 FC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 감독은 "솔직히 걱정 반 기대 반이었다. 그러나 의지, 노력, 최선, 이 세 단어를 라오스에서 잊지 않고 품겠다고 결심했다. 현지 선수들과 스킨십하며 원팀 만들기 위해 땀 흘리고 증명하겠다"라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소감으로는 "한국에서 배웠던 모든 걸 라오스에 쏟아 붓겠다. 라오스 선수들에게 어떻게 몸 관리를 해야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는 모범 사례가 되도록 하겠다. 도전에 동행한 청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라며 "최근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축구의 성장이 눈에 띈다. 우리 라오스도 한축이 되어서 성장 발판 이끌겠다. 참파삭 아브닐이 라오스에서 제일 성장하는 좋은 팀이라는 이미지를 갖게끔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언급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참파삭 아브닐을 운영하는 이동준 디제이매니지먼트 대표가 사전에 구단의 꿈과 비전을 파워포인트로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취재진의 눈길을 끌었던 부분은 경기에 나설 베스트 11 중 5명을 팬 투표로 결정한다는 점. 이 대표는 "우리는 팬 친화적 구단을 지향한다"라며 지향점을 밝혔다.

이는 대한민국 출신 사령탑 입장에서는 생소하고 급진적으로까지 여겨질 수 있다. 특히나 현역 시절 카리스마의 대명사였던 김 감독 처지에선 더욱 그럴 수 있다. 이러한 기우에 대해서 김 감독은 "팬 베이스로 팬과 함께하는 부분은 나 역시 동감한다. 구단의 경영, 팬과 가까이 할 수 있는 부분을 고려하겠다. 가령 팬들이 경기만 보고 가시는 것보단, 선수단과 가까이 할 수 있는 쪽으로 생각을 긍정적으로 열어두고 있다"라며 긍정적 견해를 전했다.

선발 베스트 11 중 감독이 6명을, 나머지 5명을 팬이 선발하는 부분에 대해선 "부정보단 긍정적 생각을 가져가는 게 최우선이다. 훈련 통해 베스트 11 윤곽 만들어 놓은 뒤, 팬 투표 결과 나랑 맞을 수도, 아닐 수도 있겠지만, 문제 발생 시 즉각 교체 타이밍 가져가게끔 나름의 시뮬레이션을 준비하겠다. 융통성 있게 운영하면 된다"라며 나름의 복안을 밝혔다.

참파삭 아브닐은 라오스 내 최고 수준의 축구 열기와는 달리, 지난해 성적은 꼴찌였다. 참파삭 아브닐의 꿈은 당돌하게도 이번 시즌 리그 우승. 김 감독도 "밑바닥서 치고 올라가 최종 우승을 하는 게 목표다. 상위 몇 팀이 잘한다고 들었는데, 이들을 상대로 어떤 경기력을 발휘해 승점을 확보하느냐에 따라 우승도 가능하다고 본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2002년의 업적은 현재의 나에겐 무의미하다. 현재가 중요하다. 과거는 추억일 뿐이다. 우리 국민들 가슴 속엔 영원히 기억되겠지만, 나에겐 현재가 중요하다. 내가 팀을 만들어 성장하게 되면 관심들이 생기지 않을까. 우리의 첫 도전이 불씨가 되기를 바란다"라며 희망찬 미래를 기약했다. 참파삭 아브닐에서 아브닐은 프랑스어로 '미래'를 의미한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베스트일레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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