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의원 45명 제명” 내지른 박찬대… 당심경쟁 과열

윤정아 기자 2025. 7. 25.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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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8·2 전당대회를 일주일여 앞두고 당권 주자인 박찬대·정청래 의원의 '강성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박 의원은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월 6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려 하자 대통령 관저 앞에서 이를 저지했던 국민의힘 의원 45명에 대한 제명 촉구 결의안을 발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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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與전대 앞 ‘의원제명 촉구’
한명씩 호명 ‘내란동조범’ 규정
표심 노리고 反국힘 정서 자극
송언석 “野 말살하겠다는 선언”
당내서도 “개인 판단에 따른것”
승부수? 무리수? :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찬대(오른쪽) 의원이 25일 오전 국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려고 했던 국민의힘 의원 45명 제명을 촉구하는 결의안 발의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곽성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8·2 전당대회를 일주일여 앞두고 당권 주자인 박찬대·정청래 의원의 ‘강성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당 대표 선거를 좌우하는 권리당원 표심을 겨냥한 것으로, 두 사람 모두 내란종식과 검찰개혁 등을 외치며 ‘반(反)국민의힘’ 정서를 자극하고 있다.

박 의원은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월 6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려 하자 대통령 관저 앞에서 이를 저지했던 국민의힘 의원 45명에 대한 제명 촉구 결의안을 발의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들을 ‘인간 방패’ ‘내란 동조범’ ‘헌법 파괴자’라고 규정하며 한 명씩 호명하기도 했다. 여기에는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김기현 전 대표 등 국민의힘 전·현직 지도부 의원들이 포함돼 있다. 박 의원은 “(이들은 지금도) 이재명 정부를 흔들고 개혁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반드시 끌어내겠다”고 밝혔다. 문진석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이 결의안에 대해 “개인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면서도 22대 국회 출범 이후 1년 넘게 논의가 이뤄지지 않던 윤리특별위원회에 대한 구성안을 오는 29일 운영위에서 의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회의원 제명은 윤리특위 심사를 거친 뒤 본회의에서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가능하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 107명인 만큼 현실적으로 45명에 대한 제명은 어려운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발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야당을 말살하겠다는 선언”이라며 “민주당 지지자와 당원 표심을 좀 구해보려고 하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전날(24일) ‘윤석열 검찰’의 조작 기소를 밝혀내는 ‘검찰과거사위원회’ 설치법을 제안하기도 했다. “싸우는 당 대표가 되겠다”고 공약한 정 의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혁성이 부각되지 않자 입법을 통해 개혁 의지를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정 의원도 이날 검찰의 ‘제 식구 감싸기’ 행태를 근절하기 위한 ‘검찰개혁 2법’을 발의했다. 중범죄 비위를 저지른 검사에 대해 최대 파면까지 징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개혁 당 대표’를 내세우고 있는 정 의원은 가장 먼저 ‘추석 전 검찰개혁 완수’를 공약했다. 사실상 국민의힘을 겨냥해 국회가 위헌정당 해산심판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도 발의했다.

윤정아·정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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