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를 가지고 총기를 나눠준다면"…인간의 본성을 묻는 '19금' 300억 대작, 25일 공개

허장원 2025. 7. 25.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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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허장원 기자] 넷플릭스가 25일 무려 300억 원을 쏟아부은 '19금' 대작을 공개한다. 바로 '트리거다'. 배우 김남길과 김영광, 박훈, 길해연, 김원해, 우지현까지 '믿고 보는 배우'가 총출동해 더욱 관심이 뜨겁다.

'트리거'는 총기 청정국 대한민국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불법 총기가 배달되고 총기 사건이 끊임없이 발생하는 가운데 각자의 이유로 총을 든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총기 재난 액션 스릴러다. 안전장치가 제거된 혼란스러운 세상, 사람들의 마음속 트리거를 자극하는 사건과 다이내믹한 총기 액션이 짜릿한 긴장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김남길과 김영광의 만남은 물론 박훈, 길해연 등 극의 리얼리티를 높일 연기파 배우들의 출연과 영화 '미드나이트'로 판타지아 국제 영화제에서 주목받은 권오승 감독이 연출과 집필을 맡아 색다른 장르물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 '트리거', 도대체 어떤 작품이길래

권오승 감독은 "한국 사회가 언젠가부터 대립과 갈등이 증폭되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런 사회에 누군가 악의를 가지고 총을 나눠준다면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할까'를 생각하다 작품을 기획하게 됐다"며 "'트리거'는 총이 이야기의 중심에서 작용하는 작품이고 누구의 손에 총이 들리냐에 따라 다른 액션을 보여준다"며 '트리거'만의 차별점을 언급했다.

정의를 지키기 위해 다시 총을 든 경찰 이도 역을 맡은 김남길은 '트리거' 기획에 끌렸다고 밝혔다. 그는 "이도라는 인물의 가치관에 맞게 보여주기 위한 액션보다는 절제된 액션을 보여드리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 인물들의 에피소드가 있고 이도는 그 이야기를 따라간다. 그래서 이야기 안에 들어가 직접적으로 무언가를 끌고 간다기보다 각 에피소드 속 인물의 감정과 정서를 깨지 않는 선에서 관찰자 입장으로 접근하려 했다. 그런 캐릭터이기 때문에 이전에 해왔던 인물과는 다른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도의 미스터리한 조력자 문백 역을 맡은 김영광은 "캐릭터가 신선하게 느껴졌다. 자유분방한 친구가 어떻게 변할지 궁금했다. 또 사람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캐릭터라서 꼭 하고 싶었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극 초반에는 접근이 편한 의상을 보여준다면 뒤로 갈수록 '트리거'의 보는 재미를 생각해서 화려하고 다채롭게 보여드리고자 스타일링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기대를 높였다.

총기 소지가 불법인 대한민국에서 총기 사건이 일어나고 이를 쫓는 이도와 문백의 서사 외에 각각의 사건 속에서 핵심 인물로 등장하는 박훈과 길해연의 활약도 호기심을 자극했다. 조직의 그림자 같은 심부름꾼 구정만 역을 맡은 박훈은 "총이 불법인 우리나라에서 누군가를 해할 수 있는 무언가가 불특정 다수에게 주어진다는 설정과 그걸 막아야 하는 사람들, 그 힘을 통제하지 못하 사람들의 대비가 굉장히 상징적으로 다가왔다"고 작품의 매력을 짚었다.

길해연은 아들을 잃은 아픔을 지닌 오경숙을 연기한다. 그는 "시나리오와 대본을 보고 에피소드마다 인물들이 처한 상황이 흥미로웠고 총기가 배달되는 악몽 같은 상황과 인물의 절실함에 가슴이 후들후들해질 정도로 소름이 끼쳤다"며 "진실과 사과를 원하는데 아무도 들어주지 않을 때 총을 접한 오경숙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해 달라"라고 답해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 '완벽 몰입'을 위한 관전 포인트 3

'트리거'의 관전 포인트는 세 가지다. 먼저 액션 스릴러 장르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보여줬던 김남길과 김영광의 만남이다. 김남길은 정의를 지키기 위해 다시 총을 든 경찰 이도를 연기한다. 과거 군 스나이퍼로 활약했던 그는 총의 양면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이다. 불법 총기 관련 사건이 일어나자 사람들의 손에서 총을 내려놓게 하고자 고군분투한다. 이도는 누군가를 살리기 위해 총을 드는 만큼 액션에서도 절제미를 살렸다고 한다. 이도의 묵직한 감정을 토대로 한 임팩트 있는 액션은 시청자들에게 장르적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김영광의 변신 또한 벌써부터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영광이 연기하는 문백은 이도의 미스터리한 조력자로 진중하고 차분한 이도와 달리 자유분방한 매력의 소유자다. 사건 현장에서 운명처럼 조우한 이도와 문백은 뜻밖의 공조를 시작하고 이들의 관계는 점차 변화해 나간다. '트리거'를 통해 처음 호흡을 맞춘 김남길과 김영광은 서로에 대한 두터운 신뢰를 드러냈다.

김남길은 "김영광 배우는 극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문백에게 일어나는 변화를 잘 그려줬다. 덕분에 나 또한 이도의 감정선을 더욱 명확하게 그릴 수 있었다. 서로의 리듬을 잘 맞추며 밀도 있는 호흡을 나눌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영광 역시 "호흡이 굉장히 좋았다. 김남길은 극 중 캐릭터를 자신만의 힘으로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었다. 나 역시 그에 반사적으로 반응하며 자연스럽게 캐릭터의 태도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다음은 다양한 인물들의 각각의 에피소드다. 이도와 문백은 사건을 따라가며 인물들의 서사를 하나로 엮는다. 권오승 감독은 "에피소드 상황을 설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공감대였다"며 "총을 잡는 인물들이 특별하거나 극단적인 설정 속 인물들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마주칠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어야 한다는 게 중요했다"고 밝혔다.

이어 "'트리거'의 총기 액션은 총을 오락적으로 소비하는 화려한 액션물과는 결이 다르다. 총을 잡는 인물이 누군지에 따라 액션이 변주되는데 총을 접한 인물의 상황, 감정, 태도에 맞춘 현실적이고 감정이 실린 총기 액션을 구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공동 연출을 맡은 김재훈 감독은 "'트리거'에는 각자 다양한 이유와 감정으로 총을 드는 인물들이 등장한다"며 "총기 액션이 캐릭터의 감정적인 부분과 연결되도록 특별히 신경 썼고 물리적인 액션의 강조보다는 총을 쏘는 인물들의 감정이 더 잘 표현되도록 집중했다"고 연출 포인트를 밝혔다.

김남길은 "에피소드마다 총을 드는 인물이 바뀐다. 그들이 왜 총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 '트리거'가 무엇인지를 따라가는 과정이 관전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김영광은 "작품 속에서 총은 바이러스처럼 퍼진다. 하지만 그 트리거를 당길지 말지는 오직 그것을 받은 사람들의 선택에 달려 있다. 이 지점이 바로 '트리거'의 핵심 관전 포인트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트리거'는 25일 오후 4시 전 세계에 공개된다.

허장원 기자 hjw@tvreport.co.kr / 사진= 넷플릭스 '트리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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