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찾은 이 대통령 “저도 산재 피해자…돈 때문에 생명 희생되는 건 바꿔야”

엄지원 기자 2025. 7. 25.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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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5일 경기도 시흥의 에스피씨(SPC) 삼립 시흥공장을 찾아 "저도 노동자 출신이고 산업재해 피해자이기도 한데, 그로부터 수십 년 세월 지났음에도 여전히 노동 현장에서 죽어가는 노동자들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새 정부 출범 뒤 산재 현장 안전에 대해 거듭 강조해온 이 대통령은 이날 현장 점검에서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고를 자랑하는 산업재해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방안이 뭔지 한번 그 단초를 마련해 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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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5일 경기도 시흥시 SPC 삼립 시화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 참석해 SPC 삼립과 CJ 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기업의 브리핑 내용을 경청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경기도 시흥의 에스피씨(SPC) 삼립 시흥공장을 찾아 “저도 노동자 출신이고 산업재해 피해자이기도 한데, 그로부터 수십 년 세월 지났음에도 여전히 노동 현장에서 죽어가는 노동자들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것이라면 그건 정말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공장에서는 지난 5월19일 50대 여성 노동자가 컨베이어에 윤활유를 뿌리는 작업을 하던 중 기계에 끼이는 사고로 숨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에스피씨 시흥공장 산재 현장 점검 자리에서 “산업 현장에서 운명을 달리한 노동자들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새 정부 출범 뒤 산재 현장 안전에 대해 거듭 강조해온 이 대통령은 이날 현장 점검에서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고를 자랑하는 산업재해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방안이 뭔지 한번 그 단초를 마련해 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2일 국무회의에서도 “산업재해 사망 현장을 조속한 시간 내에 방문해서 현황과 대응책을 강구해 보도록 하겠다”고 밝혀 첫 방문지 선정에 관심이 모였는데, 에스피씨 공장을 찾은 것이다. 에스피씨 계열사에서는 끼임 사고로 노동자가 숨지거나 다치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 대통령은 “똑같은 현장에서 똑같은 방식으로 똑같은 사고가 반복되는 건 문제가 있다. 추측할 수 있는 원인 중 하나는 예방을 위한 비용과 사고가 났을 때의 대가가 균형이 맞지 않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비용 절감이 산재의 원인이라는 것이다. 그는 “개별 사건마다 원인을 분석해봐야 되겠지만 돈 때문에,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것이라면 그건 정말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세계 10대 경제 강국이라 하고 소위 국내 소득이 4만불에 가까운 선진국이라는데 현장만큼은 선진국같이 보이지 않아서 앞으로 노동부 장관이 할 일이 많을 것 같다”고 했다. 이날 현장 점검에는 민주노동조합총연맹 출신인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도 동행했다.

이 대통령은 “새로운 정부는 각종의 사유로 너무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근본적으로 바꿔보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죽지 않는 사회, 일터가 행복한 사회, 안전한 사회를 꼭 만들어야 되겠다”고 강조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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