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이태원 참사 1000일...유족 대표 “가장 큰 바람은 진상 규명”
- 李 대통령 공식 사과, 유가족 모두가 '감격'
- ‘2차 가해 수사팀’...임시기구 아닌 상설기구 마련
- 특조위, 한달 전 조사 개시...가장 큰 바람은 '진상 규명'
- 특조위 조사 과정서, 이상민 전 장관 수사도 진행돼야
- 유족 피해 지원, 참사 2년 6개월 지나서야 시작돼
- 심리 치료·상담, 개인이 알아서 받는 구조...'절차' 간소화 필요
- 임시 추모 공간, 불법시설물로 규정...억 단위 변상금 지불
- 외국인 희생자에 대한 물리적 제약 많아...지원 필요한 부분
- 석달 앞둔 이태원 참사 3주기...'국가 기억식'으로 진행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송해진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 진행자 > 어제가 바로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1000일이 되던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유가족들이 추모제를 어제 열기도 했는데요. 희생자 故 이재현 군의 어머님이시죠. 송해진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모셨습니다. 관련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송해진 > 네,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어제 추모제는 잘 끝났습니까?
◎ 송해진 > 예, 1000일 추모제라서 사실 저희가 참사 이후에 시간이 꽤 지난 상황이라서 시민 분들의 관심이나 기억에서도 많이 멀어졌을 거라는 우려가 많았어요. 그래도 다행히 자리를 많이 채워주시고 여러분들이 많이 공감해 주시고 위로해 주셔서 참 따뜻한 자리였던 것 같아요.
◎ 진행자 > 그래요. 이 1000일이라는 하루하루가 정말로 힘겨웠을 텐데 어떻게 지내오셨어요? 1000일을.
◎ 송해진 > 지금 생각해 보면 다시 또 하라고 하면 못했을 것 같은데 지난 정권에서는 앞이 막막한 느낌이 있기는 했어요. 많이 그런 부분이 있었는데 그래도 현 시점에서 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 최선을 다했던 것 같긴 합니다.
◎ 진행자 > 그래요. 얼마 전에 이재명 대통령 만나셨잖아요. 그 자리는 어떠셨어요?
◎ 송해진 > 저희가 사실 그동안에 대통령을 비롯해서 행안부 장관이든지 정부의 고위 관료분들을 만나서 직접적인 설명이나 그런 말씀을 듣고 싶긴 했었는데 한 번도 그런 자리가 없었잖아요.
◎ 진행자 > 그랬죠.
◎ 송해진 > 그런 자리를 이번 정부에서 새로 만들어 주셔서 그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했었고 또 그 자리에서 다른 참사 유가족 분들과 같이 만나 뵙기는 했는데 공식적인 사과의 말씀해 주신 것에 대해서도 가족 분들이 너무 감격스러워하시기도 했었고.
◎ 진행자 > 그 자리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2차 가해 피해가 심각하니까 TF 만들라고 지시를 했잖아요. 그 뒤에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얘기 좀 들으셨어요?
◎ 송해진 > 예, 임시기구가 아니라 상설적으로 그런 2차 가해에 대한 모니터링이나 그런 거를 파악할 수 있는 기구를 만드신다고 하시더라고요.
◎ 진행자 > 경찰청에 둔대요?
◎ 송해진 > 예, 경찰청 쪽으로 두신다고 말씀을 전해 들었고 지금 진행 중이라는 얘기를 전달받았습니다.
◎ 진행자 > 그래요. 2차 가해, 사실 이게 피해가 심각하거든요.
◎ 송해진 > 그렇죠.
◎ 진행자 > 한편으로 특조위도 활동하고 있잖아요. 특조위 얘기는 들으셨어요?
◎ 송해진 > 저희가 이번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는 시기나 특조위가 지난달에 사실 조사 개시 결정이 시작이 됐어요. 그 시기가 비슷하게 맞물리긴 했는데 저희 유가족들한테는 아무래도 제일 중요한 부분이 특조위의 조사 과정 자체가 원만하게 진상 조사 과정이 제대로 되었으면 하는 게 가장 큰 바람이긴 하거든요. 그것에 있어서 이번 정부에서도 협조적인 부분이 많이 필요한 부분이기도 했고 이제 한 달 됐거든요. 조사 시작한 지.
◎ 진행자 > 특조위 조사 개시한 지.
◎ 송해진 > 예, 맞아요. 한 달 되어서 지금은 자료 확보라든지 이런 부분이 좀 많이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고.
◎ 진행자 > 이전에 세월호 특조위나 이런 경우를 보면 조사 대상 기관들이 제대로 협조를 안 해주는 경우가 많이 있었거든요.
◎ 송해진 > 맞습니다.
◎ 진행자 > 요즘은 어떤지, 특히 정권이 교체된 후에 태도가 바뀌었는지 이런 얘기를 들으셨어요?
◎ 송해진 > 아까 말씀하신 경청의 자리에서 대통령님께서도 말씀을 해 주시긴 하셨는데 어쨌든 경찰청에서 자료 확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조금 더 적극적으로 애써주시긴 하셔야 되는데 그런 부분이 많이 미흡하긴 했거든요. 지난 정권에서는. 이번에는 대통령이 따로 당부를 하기도 해서 저희가 기대는 하고 있는데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긴 합니다.
◎ 진행자 > 사실 여기서 언급될 사람들이 여러 명 있지만 다 이야기할 물리적 시간은 안 될 것 같고,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 같은 경우 특조위에서 조사하는 것도 있고 또 수사가 필요한 부분들도 있는지, 어떻게 보십니까? 그 점은.
◎ 송해진 > 그렇죠. 국민 안전 분야에 있어서는 최고 행정 장관이신데 충분히 어떤 조사나 수사 자체가 아예 이루어지지 않았잖아요. 근데 특조위의 조사 과정에 있어서는 행안부 장관 같은 경우에도 이번에는 다른 내용이 있지 않을까 기대는 하는데 지켜봐야 될 것 같긴 합니다.
◎ 진행자 > 그러게요. 이제 시작이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송해진 > 네, 맞습니다.
◎ 진행자 > 우리 유족 분들을 위한 심리 지원이라든지 이런 작업들은 어떻게 진행이 되고 있습니까?
◎ 송해진 > 저희 이태원 참사 유가족 분들은 저를 비롯해서 사실 안타깝다, 좀 아쉬운 부분이 이런 피해 지원이 시작된 지가 이제 2, 3개월밖에 안 됐어요. 참사 발생하고 2년 6개월이 지나서 피해 지원이 시작된 상황이어서 그간의 어떤 심리 지원이나 상담은 고사하고 어떤 치료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도 그냥 개인이 알아서 해야 되는 상황이 많이 있었는데 이런 부분에 있어서 절차적으로 간소화 된다거나 이용할 수 있는 그런 벽이나 이런 것들이 많이 낮아졌으면 좋겠습니다.
◎ 진행자 > 그래요. 추모 공간은 지금 어떻게 돼 있어요?
◎ 송해진 > 추모 공간이 경복궁역 앞에 저희 별들의 집이라고 해서 임시 추모 공간이 있어요.
◎ 진행자 > 임시 공간이죠?
◎ 송해진 > 그렇죠. 저희가 1년에 한 번씩 재계약을 해서 새로 공간을 찾아야 되는 상황이기도 하고 변상금도 내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그렇죠.
◎ 진행자 > 변상금도 내고 있다고요?
◎ 송해진 > 왜냐하면 불법시설물로 규정이 되어 있었기 때문에 변상금 자체가 억 단위로 나왔어요.
◎ 진행자 > 억? 그래요.
◎ 송해진 > 그래서 지금 현재 변상금을 저희가 5회 차인가 6회 차 내고 있는 상황이고.
◎ 진행자 > 그 돈을 어떻게 마련해서 내고 계세요?
◎ 송해진 > 그래서 그게 참 저희들도 고민이고 앞으로도 내야 될 금액이 70~80% 이상이 남아 있는 상황이어서.
◎ 진행자 > 정부나 서울시하고 얘기 진행이 안 돼요?
◎ 송해진 > 그런 이야기를 할 겨를이 없었어요.
◎ 진행자 > 그동안.
◎ 송해진 > 예, 앞으로는 그런 점에 있어서도 정부나 서울시에서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진행자 > 근데 참사 희생자 가운데 외국인들도 꽤 있었잖아요.
◎ 송해진 > 그렇죠.
◎ 진행자 > 외국인 희생자들 문제라든지 그 유족 분들하고 소통하는 건 어떻게 돼 있습니까?
◎ 송해진 > 저희도 외국인 희생자분들과 소통을 하려고 노력은 하는데 아무래도 물리적인 거리부터 언어적인 장벽도 있고 쉽지는 않아요. 쉽지는 않은데 그래도 간간히 연락을 해 주시는 분들이 계시거든요.
◎ 진행자 > 그래요?
◎ 송해진 > 예, 그래도 우리 한국에 오셔서 그런 상황을 말씀드리면 더 좋을 것 같기는 한데 그게 지금까지 안 됐어요. 지난번 경청회 자리에서 외국인 희생자가 스물 여섯분 정도 계실 거예요. 3주기 추모 행사에는 이분들을 제대로 정부에서 초청을 해 주시면 그래도 이분들한테 조금이나마 안심이나 위로가 되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 진행자 > 3주기 말씀하셨으니까 석 달 뒤잖아요. 3주기가. 어떻게 준비는 하고 계신 거예요?
◎ 송해진 > 어제 1000일 추모식을 시행을 했고, 앞으로 3주기가 이번에는 ‘국가 기억식’으로 진행이 될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저희가 그간에는 그런 적이 없어서
◎ 진행자 > 그렇죠. 그러면 의미가 좀 있겠네요.
◎ 송해진 > 그래서 마음이 참 기대가 되는 면도 있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걱정도 되고 그렇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그때 다시 한 번 모셔야 될 것 같네요. 일단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위원장님.
◎ 송해진 > 감사합니다.
◎ 진행자 > 고맙습니다. 송해진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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