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화 한국인 소비쿠폰 인증샷에 “내 세금 내놔” 무턱대고 혐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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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출신의 귀화 이주여성이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받았다며 온라인에 '인증샷'을 올렸다가 무분별한 혐오 공격의 표적이 됐다.
다만 외국인 가운데 예외적으로 △내국인이 1인 이상 포함된 주민등록표에 등재된 외국인 △영주권자(F-5 비자) △결혼 이민자(F-6 비자) △난민 인정자(F-2-4 비자) 등만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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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출신의 귀화 이주여성이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받았다며 온라인에 ‘인증샷’을 올렸다가 무분별한 혐오 공격의 표적이 됐다.
지난 23일 이 여성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에 “감사해, 대한민국”이라는 말과 함께 소비쿠폰 실물 카드 3장을 펼쳐 든 사진을 올렸다. 충남 청양에서 발급된 것으로, 지원금은 총 85만원이다. 어린 자녀 등의 지원금까지 한 번에 수령한 것으로 보인다. 이 여성은 태극기와 ‘손 하트’ 모양의 이모티콘도 함께 올렸다.
그러자 일부 누리꾼들은 이 게시글에 혐오성 댓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한 누리꾼은 “니가 뭔데 한국 세금을 써서 뿌린 걸 쓰냐”고 악성 댓글을 달았고 “아까운 내 세금”이라고 주장한 이도 있었다. “너랑 대통령 때문에 이 나라에 아이엠에프(IMF) 오겠구나” 같은 댓글도 달렸고, 욕설·비하와 인종차별성 발언들도 이어졌다. 해당 게시글엔 25일 오전 기준 900여개의 댓글이 달려 있다.
일부 누리꾼은 ‘세금도 안 내는 외국인이 소비쿠폰을 받아갔다’며 비난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이 여성은 귀화한 한국인이고, 외국인의 경우 지급 대상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21일부터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1인당 15만원(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 30만원, 기초생활수급자 40만원)씩 지급하면서 외국인을 원칙적으로 지급 대상에서 제외했다. 다만 외국인 가운데 예외적으로 △내국인이 1인 이상 포함된 주민등록표에 등재된 외국인 △영주권자(F-5 비자) △결혼 이민자(F-6 비자) △난민 인정자(F-2-4 비자) 등만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받을 수 있다. 그 밖에 대부분 이주민은 또다시 소비쿠폰 대상에서 빠졌다.
이에 전국 140여개 이주인권단체들은 지난 23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순히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소비쿠폰 지급 대상에서 제외하는 건 불합리한 차별이라고 항변하기도 했다.
우다야 라이 이주노동자노동조합 위원장은 “이주노동자뿐 아니라 모든 이주민이 한국 정부가 정하는 소득세와 지방세, 간접세, 사회보험금 등을 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며 “민생회복을 말하면서 이주노동자와 이주민을 제외한다면 그건 배제와 차별”이라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들은 이 여성의 게시글에 “악플에 상처받지 마세요” “응원합니다” “댓글에 이상한 차별, 혐오하는 사람들 정신 차려라” 등의 댓글을 달며 응원하고 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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