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 문가영, '로맨스퀸'의 만개한 매력과 연기력

아이즈 ize 조성경(칼럼니스트) 2025. 7. 2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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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작품 배우로서 성장하며 커리어 우상향 중!

아이즈 ize 조성경(칼럼니스트)

화려하게 만개한 꽃을 보며 환호하기만 했지, 그 꽃망울을 피우기까지 얼마나 긴 시간 애썼을지는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때가 많다. 문득 배우 문가영을 향한 시선도 그렇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스친다. 아역배우로 시작해 데뷔한 지 20년차가 된 문가영이 배우로서 커리어를 활짝 꽃피우고 있다.

지난 봄 '그놈은 흑염룡'으로 로코퀸 매력을 한껏 발산한 문가영이 반년 만에 다시 안방팬들을 매료시키기 시작했다. 현재 tvN 주말극 '서초동'(극본 이승현, 연출 박승우)에서 여주인공 강희지 역으로 나서며 드라마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무엇보다 마법이라도 부리듯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매력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평소에도 빼어난 미모에 다재다능한 면모까지 더해 스타로 주목받는 문가영이지만, 드라마에서 진짜로 빛날 수 있는 건 단연 그의 연기력 덕분이다. 배우가 배우로서 존재감을 드높일 수 있는 이유다. 문가영은 '서초동'에서 섬세하면서도 흡인력 있는 표현력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사진제공=tvN

'서초동'은 서울 서초동 법조타운에서 일하는 월급쟁이 변호사 5인방의 성장 스토리. 만원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고 야근이 일상인, 변호사지만 결국은 현생을 사는 평범한 직장인들의 이야기다. 이들이 맡은 사건 때문에 법이나 소송과 관련된 내용이 드라마의 한 줄기를 이루지만, 드라마를 내내 관통하는 건 다섯 변호사들의 사람 냄새 물씬 나는 일상 이야기다.

여기서 문가영은 다정한 마음만큼 의욕도 넘치는 1년차 변호사 강희지가 되어 드라마에 훈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안 그래도 점심시간마다 함께 해서 끈끈한 등장인물들 사이에 강희지가 새롭게 합류하면서 이야기의 포문이 열리는데, 강희지는 남다른 친화력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무장 해제한다.

붙임성이 좋은 건 당당해서다.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넘치면 넘치는 대로 투명하게 스스로를 드러내고 인정할 수 있는 자신감이 있다. 그 비결은 중심이 단단한 덕분이다. 또한 착하기 때문이다. "내 의뢰인이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데 얼마나 다행이에요. 이왕이면 좋은 사람이면 좋잖아요"라는 강희지의 대사는 스스로도 '좋은 사람'이려는 마음을 느끼게 한다.

사진제공=tvN

그런 마음으로 취준생 의뢰인에게는 '변호사로서의 조언'뿐 아니라 '누나로서 조언'도 더해 활약한다. 나이 어린 의뢰인에게 언니나 누나가 될 수 있는 강희지는 조금 비현실적이기는 하지만, 드라마는 어차피 판타지 아닌가. 이 정도는 애교다. 강희지의 따뜻한 마음 씀씀이에 보는 이들은 마음이 너무 훈훈해진다.

강희지는 늘 투명하기에 때로는 선을 넘기도 한다. 그래서 후회도 한다. 그렇기에 더 인간미 있다. 물론 곧바로 사과하기 때문에 용인이 되는 것이기도 하다. 직관에 충실하다가도 물러설 줄 아는 강희지라 사람들은 그를 너그럽게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이렇듯 법과 사람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강희지의 소소하지만 다채로운 감정들을 문가영이 설득력 있게 그려 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문가영은 담담하면서도 세련된 표현으로 시청자들로 하여금 강희지에게 스며들게 만들고 있다. 

특히 일에 있어서는 칼 같기만 하던 남자주인공 안주형(이종석)까지 변하게 해 앞으로 전개를 더욱 궁금하게 만들고 있다. 과거 홍콩에서의 인연도 있어서 남다른 티키타카를 형성하고 있던 두 사람이었는데, 안주형이 강희지에게 스며든 모습이 지난 6회에서 구체화되면서 둘의 새로운 로맨스가 기대되기 시작했다.

'사랑의 이해'(2023) 때 밀도 높은 내면연기를 선보이며 멜로퀸으로 거듭난 바 있는 문가영이다. 당시 절제된 표현 속에서도 놀라운 흡인력을 보이며 많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쥐락펴락했던 문가영이어서 이번 '서초동'에서는 어떤 멜로연기로 시선을 끌지 궁금증이 고조되고 있다. 청량하면서도 당당한 1년차 변호사 강희지다운 로맨스에 기대감이 차오르고, 지금껏 치밀하고 똑똑하게 캐릭터에 접근해온 문가영의 해석력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 남자의 기억법'(2020)으로 안방 여주인공으로 입지를 확실히 하고 '여신강림'(2021)으로 글로벌 스타로 도약한 이래 한 작품 한 작품 이어오며 '믿고 보는 배우'로서 자신을 증명해온 문가영에게 '서초동'은 새로운 대표작이 될 예정이다. 담담한 듯하지만 뛰어난 몰입도를 보여주는 문가영의 '서초동'은 매회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흥행궤적에 가속도를 높이고 있다.

조성경(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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