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망이 잘 맞고, 득점 나오고, 홈런까지 터진다···가뭄 끝 급물살 탄 ‘메가트윈스포’

전반기 내내 LG를 지긋지긋하게 따라다니던 타격 사이클은 이제 졸업이다. 타선은 골고루 터지고 적시에 홈런까지 나온다. KIA 시리즈에서 스윕승한 LG는 한동안 잊혔던 ‘메가트윈스포’를 다시 소환했다.
LG는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열린 KIA와의 원정 3연전에서 모두 이겼다. 지난 5월 키움 시리즈 이후 약 2달 만에 거머쥔 스윕승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KIA전을 시작하며 “우린 타격이 안 되는 상태이기 때문에 무조건 막아야 이긴다”라고 말했다. 후반기 첫 시리즈인 롯데와의 3연전에서 타율이 0.211로 저조했기 때문이다. ‘타격 머신’ 김현수도, 주장 박해민도 3경기 무안타에 그쳤다. 오지환도 타격감을 찾지 못하고 헤맸다.
LG의 타선은 이번 KIA전을 거치며 완벽하게 부활했다. 사령탑의 우려가 무색하게도 선수들은 호랑이 군단을 상대로 LG 타선의 힘을 과시했다. 3경기 팀 타율은 0.325, 홈런은 6개다.
특히 1·2차전에서는 마운드가 버텨주지 못해 패배 위기를 맞았음에도 타선의 힘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22일 경기에서는 9회 박해민의 동점 솔로포가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23일엔 4~7회 모두 선두 타자가 장타로 출루하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동점으로 따라잡혀 연장전에 돌입했으나 문보경이 결승 홈런으로 경기를 끝냈다.

김현수와 문보경, 신민재 등 LG 타선을 책임지는 주전들이 전부 1인분씩을 해줬다는 사실이 고무적이다. 직전 롯데전에서 3경기 무안타를 기록한 김현수는 부진을 설욕하듯 KIA를 상대로 3경기 연속 멀티 안타를 터트렸다. 문보경과 신민재는 후반기 들어 매 경기 안타를 기록 중이다.
문성주는 지난 19일 롯데전부터 타율 0.429(5경기 9안타)를 기록하며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그는 7이닝 동안 0-0 균형이 깨지지 않았던 지난 24일 KIA전에서도 8회 무사 만루에서 2루타를 때려내며 빅이닝의 초석을 놨다. 신민재에서 문성주로 이어지는 테이블세터의 위력이 무섭다.
문성주는 “감독님께서 팀 타격이 전체적으로 처져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선수들이 합심해서 이번 시리즈에서 타격 페이스를 올렸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잠시 식었던 LG의 타선이 불을 뿜고 있다. 광주에서 승리의 기운을 안고 홈으로 돌아온 LG는 다시 선두 경쟁에 돌입한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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