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에서 그림을 산다고?”…제주, 소비의 경계를 뒤집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향수도, 화장품도, 고급 브랜드도 아닙니다.
그 첫 진열대가 지금, 중문면세점에 놓였습니다.
작품을 구매하는 순간, 소비자는 단지 그림을 소장하는 것이 아니라 한 작가의 세계를 받아들이고, 지역의 감정을 함께 안고 떠납니다.
면세점에서 그림을 산다는 것은, 이제 낯선 일이 아닙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제주의 면세점이 달라졌습니다.
향수도, 화장품도, 고급 브랜드도 아닙니다.
그 자리에 그림이 놓였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작가의 이야기와 창작의 온도가 함께 따라붙습니다.
면세점은 이제 단순히 물건을 사고 떠나는 곳이 아닙니다.
지역 예술을 수집하고, 작가의 감각을 체험하는 감성형 플랫폼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것은 단지 그림 한 점을 사는 일이 아닙니다.
한 여행의 끝에서, 한 지역의 감각을 소장하는 방식입니다.
지금, 제주가 그 방식을 다시 쓰고 있습니다.
제주가 제안하는 이 구조는 면세 콘텐츠의 확장에 그치지 않습니다.
예술과 관광, 창작과 유통, 소비와 감각을 하나의 흐름으로 엮는 새로운 서사의 시작입니다.
그 첫 진열대가 지금, 중문면세점에 놓였습니다.
제주관광공사는 25일부터 중문면세점에 미술품 판매 전용 공간 ‘J-Art(제주아트)’를 정식 개장하고, 회화·조형·공예 등 제주 작가의 예술 작품을 면세 혜택과 함께 상시 유통한다고 밝혔습니다.

■ 향수 대신 회화.. 면세점, 감각을 진열한다
매장 내 작품 옆에 배치된 QR코드를 스캔하면 작가 소개, 창작 배경, 작업 철학을 담은 영상 해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저 상품을 고르는 소비가 아닌, 창작자가 설계한 감각을 이해하고 선택하는 ‘서사형 소비’가 가능해졌습니다.
제주관광공사는 J-Art를 일회성 전시 공간이 아닌, 예술이 상시 유통되는 구조로 정착시킨다는 방침입니다.
■ 브랜드가 아닌 서사.. 소비의 문법이 달라졌다
기존 면세점은 가격과 브랜드 중심의 소비 구조로 설계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J-Art는 이 흐름을 완전히 뒤집습니다.
이곳에서는 가격보다 ‘무엇을 소장하느냐’, ‘어떤 이야기를 가져가느냐’가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됩니다.
관광객은 출국 직전, 향수 대신 그림을 고르고, 화장품 대신 작가의 감정이 깃든 조형물을 선택합니다.
‘싸게 사는 소비’가 아닌, ‘기억에 남는 수집’이 이루어지는 공간.
J-Art는 바로 그 문법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 지역 예술, 유통에 진입한 첫 항로
이번 사업은 지난 2022년 제주자치도가 개정한 ‘지정면세점 면세물품 범위 조례’에 근거합니다.
해당 조례는 기존 면세 대상 품목에 미술품, 공예품 등 창작물을 포함할 수 있도록 확대한 제도적 기반이며, J-Art는 그 첫 실행 결과물입니다.
제주관광공사는 “J-Art 매장을 통해 지역 작가의 상설 전시, 시즌 기획전, 굿즈 판매, 아트 클래스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예술이 공공 지원에 의존하지 않고도 자립 가능한 유통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핵심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 면세점은 여행의 종착지가 아닌, 감각의 입구
면세점은 더 이상 브랜드를 골라 돈을 쓰는 공간이 아닙니다.
감각을 수집하는 입구이며, 예술과 창작이 살아 있는 문화의 창구입니다.
작품을 구매하는 순간, 소비자는 단지 그림을 소장하는 것이 아니라 한 작가의 세계를 받아들이고, 지역의 감정을 함께 안고 떠납니다.
소비는 물건의 소유가 아닌, 경험의 축적이자 감각의 완성이 됩니다.

■ J-Art는 지금, 중문면세점에서 운영 중
J-Art 매장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중문면세점에서 상설 운영됩니다.
일부 작품은 제주관광공사 인터넷면세점(www.jejudfs.com)에서도 24시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도민과 관광객 모두 연간 6회 이용이 가능하며, 1회당 구매한도는 미화 800달러입니다.
주류와 담배는 별도 기준에 따라 구입이 가능합니다.
면세점에서 그림을 산다는 것은, 이제 낯선 일이 아닙니다.
제주를 기억하는 방식이, 지금 달라지고 있습니다.
제주를 찾는다면, 이 새로운 감각의 진열대 앞에 잠시 멈춰보길 권합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Copyright © JI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