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협상에 눈치주는 트럼프 "돈 내면 日처럼 관세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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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일본과 무역 협상에서 5500억달러(약 756조원)의 미국 투자를 얻어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른 국가도 일본처럼 하면 관세를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이 약속한 투자가 미국의 수익이라며 미국에 돈을 내면 관세가 내려간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우리는 일본의 상호관세율을 15%까지 낮춰줬다"며 "원래는 약 28%였는데, 그들이 돈을 내고 낮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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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들도 "돈 내면 관세 인하 허용할 것"
日 대미 투자금이 美 수익이라고 강조



[파이낸셜뉴스] 이달 일본과 무역 협상에서 5500억달러(약 756조원)의 미국 투자를 얻어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른 국가도 일본처럼 하면 관세를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이 약속한 투자가 미국의 수익이라며 미국에 돈을 내면 관세가 내려간다고 강조했다.
현지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트럼프는 24일(현지시간) 이례적으로 미국 워싱턴DC의 연방준비제도(연준) 본부 보수 공사 현장을 방문했다. 그는 취재진과 만나 이틀 전에 발표된 일본과 무역 합의에 대해 설명했다. 트럼프는 "우리는 일본의 상호관세율을 15%까지 낮춰줬다"며 "원래는 약 28%였는데, 그들이 돈을 내고 낮췄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국가들도 관세율을 낮출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다른 국가들도 돈을 내고 인하하도록 허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일본은 우리에게 5500억달러를 선불로 줬다"고 주장하며 "나는 그걸 사이닝 보너스(signing bonus)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사이닝 보너스는 보통 근로 계약 등 각종 계약 시 원래 약정한 연봉이나 지불금과 별도로 제공하는 일회성 격려금이다. 트럼프는 일본이 약속한 투자금에서 발생한 수익의 90%를 미국이 가져간다며 "이건 지불이나 대출이 아니라 사이닝 보너스"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들은 우리에게 5500억달러를 주고 관세를 조금 내렸으며 경제를 개방하기로 동의했다. 이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경제 개방은 5500억달러보다 가치가 있는 일"이라며 "그들이 지급한 돈보다 더 가치가 있다. 그래서 그 돈과 경제 개방을 합쳐서 관세를 15%까지 낮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말 상호관세 유예 만료를 앞두고 여러 무역 파트너들과 협상 중인 트럼프는 지난 22일 발표에서 일본과 합의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지난 7일 일본에 25%의 상호관세를 내라고 통보했다. 그는 24일 연준 방문에서 일본에 부과한 관세가 28%였다고 언급했으며 일본의 대미 투자가 “종잣돈”이라고 표현했다.
일본은 이번 협상에서 금융 기관을 활용해 5500억달러 규모의 미국 투자 지원책을 마련하고, 쌀을 비롯한 일부 농산물과 자동차 시장에서 미국 기업들이 겪는 규제 문턱을 낮추기로 했다.
트럼프는 현재 미국과 상호관세 협상 중인 유럽연합(EU) 역시 15% 관세가 가능하냐는 질문에 "상황에 따라 다르다. 일본이 한 일은 돈을 주고 관세를 낮췄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EU 또한 (협상이) 꽤 잘 되고 있다. 또 다른 국가들도 있다. 모두 매우 큰 거래들이며, 우리나라는 엄청난 돈을 벌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 언론들은 24일 보도에서 관계자를 인용해 한국 정부가 25일 예정된 상호관세 협상에서 미국에 1000억달러 이상의 투자를 검토 중이나 미국 측에서 4000억달러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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