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지 유출 안되니 36점 맞은 전교 1등…교사는 왜 학교 담을 넘었나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안동에서 전설처럼 회자하는 한 학생이 있었으니, 그 주인공은 고등학교 진학 후 성적이 급상승한 19세의 권민아(가명) 양. 시험만 봤다 하면 올백. 고등학교 3학년 내내 전교 1등 자리를 놓친 적 없다는 그녀는 모두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지난 7월 4일, 기말고사 첫날. 권 양은 첫 시험을 치른 후 “몸이 아프다”라며 돌연 시험을 포기하고 모습을 감췄다. 고3 마지막 내신시험이었기에 중요함이 이루 말할 수 없었지만, 그녀는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그런데 민아가 사라진 7월 4일 새벽. 학교에서는 또 한 번의 소란이 일었다. 새벽 중, 교내에 의문의 침입자가 나타난 것.
"CCTV 보니깐 엉금엉금 땅으로 기더라니까요 기어 와서 이렇게 교무실에 들어가는 거"
- 학교 관계자
어둠 속 복도를 기어서 교무실로 향했던 인물의 정체는 前 기간제 교사 박 씨(가명). 그녀가 권 양을 위해 열 차례나 교무실을 드나들며 시험 문제를 유출했다고 자백했다. 경보가 울려 미수에 그치면서 시험 문제 조달에 실패했고, 훔친 시험지 없이 시험을 치른 전교 1등 권 양은 수학 36점, 윤리 84점이라는 믿기 어려운 성적을 받았다.
"그 선생님이 학생 중학교 때 시절부터 과외 선생님이었어요."
- 지역 신문 기자 인터뷰 中
알고 보니 4년 전 개인 과외를 하며 모녀를 처음 알게 됐다는 박 교사. 이후 권 양이 박 교사가 근무하는 고등학교로 진학 했다. 하지만 권 양이 입학한 지 1년 만에 학교를 떠난 박 교사. 그녀는 해당 학교 교사도 아니면서 대체 어떻게 한밤중 교무실에 숨어들 수 있었을까? 전교 1등 자리를 두고 벌어진 이상한 공생관계. 25일 오후 8시 50분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그날 밤 학교에서 벌어진 사건의 전말을 파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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