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금리인하 압박법... 연준 찾아 공사비로 파월 때리기

김송이 기자 2025. 7. 25.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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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vs 파월의 현장 설전 봤더니
24일(현지 시각) 미 연방준비제도를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에게 공사비 내역을 보여주며 공사비가 계획보다 올랐다고 지적하고 있다. /게티이미지-AFP 연합뉴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29일부터 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개최할 예정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각) 연준 본부를 방문했다. 미국 대통령이 연준을 직접 찾은 사례는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이례적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연준 본부 청사 개·보수 공사 현장을 둘러본다는 명분을 앞세워 연준을 방문했다. 공사 현장용 안전모를 쓴 트럼프 대통령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옆에 세워둔 채 “내가 여기 와서 보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예산 초과 문제다. 왜 그런 일이 벌어졌는지를 알아보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지금 보고 있는데, 예산이 약 31억달러(4조 2585억원) 정도인 것 같다. 약간 올랐다. 사실 많이 올랐다”면서 “27억달러였던 게 31억달러가 됐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동산 개발업자로서, (건설 공사) 매니저가 예산을 초과하면 보통 어떻게 하나’라는 기자의 질문에 “내가 어떻게 하냐고? 해고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현장에서 트럼프가 “예산이 25억달러로 책정됐는데 31억달러로 초과됐다”고 언급하는 동안 파월 의장은 고개를 저으며 부정했다. 트럼프는 파월에게 공사비가 적힌 종이를 직접 보여주면서 “여기 써 있지 않느냐”고 따졌는데, 파월은 “세 번째 건물을 추가해 31억달러라고 말하는 것이냐, 그 건물은 5년 전 완공됐다”라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금리 인하 요구를 거부한 파월 의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사퇴를 압박해왔다. 이날 방문에서도 금리 인하 문제가 거론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이 어떤 말을 하면 그동안 했던 비판을 거둘 수 있나’라는 질문에 “그들(연준 이사들)이 금리를 낮춰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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