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가자전쟁 휴전협상단 철수…"하마스, 휴전 의지 없어"

이정혁 2025. 7. 25. 08: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가자지구 전쟁 휴전협상에서 자국 협상단을 철수시켰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3일(현지시간) 하마스와의 휴전 협상을 진행하던 미국과 이스라엘이 자국 협상단을 철수시켰다고 보도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휴전 기간 지나도 교전 대신 협상" 제안에
美 "하마스 지도부, 휴전 열망 없어 보여"
협상 무산보다는 '압박성 발언' 가능성 높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24일 폭발로 화염이 치솟고 있다. 이스라엘-가자지구 경계에서 촬영된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과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가자지구 전쟁 휴전협상에서 자국 협상단을 철수시켰다.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중동 담당 특사는 성명을 통해 "하마스 측이 휴전 의지가 없다"며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다만 이번 협상단 철수가 하마스의 양보를 이끌어내기 위한 압박에 불과하다는 관측도 이어지고 있다.


하마스 "휴전 후 협상 계속" 요구에 반발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3일(현지시간) 하마스와의 휴전 협상을 진행하던 미국과 이스라엘이 자국 협상단을 철수시켰다고 보도했다. 미국·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6일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가자지구 전쟁 2차 휴전을 위한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가자지구 내 이스라엘 병력 철수 규모 △휴전기간 경과 후 교전 계속 여부 등을 둘러싸고 20일 가까이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날 위트코프 특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를 통해 공개한 성명에서 하마스가 "선의로 행동하고 있지 않다"고 비판하고, "휴전에 도달하려는 열망이 부족하다"며 협상 중단의 책임을 돌렸다. 이어 "(이스라엘) 인질을 집에 돌려보내고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안정적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대안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위트코프 특사는 '대안'에 어떤 내용이 포함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협상단 철수 선언은 이날 하마스가 '휴전 기간 만료 후에도 공격 중단'을 재차 요구한 직후 나왔다. 하마스는 그간 이번 휴전이 영구적인 종전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미국과 이스라엘이 제안한 휴전 기간인 60일이 끝나더라도 교전을 재개하지 말고 협상을 이어가자고 요구해왔다. 하마스는 협상장에서도 하마스의 인질 석방 대가로 이스라엘이 더 많은 수감자를 풀어달라고 요구했는데, 이스라엘이 이 제안을 거부하며 의견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타냐후 '극우 연정 달래기' 가능성도

다만 '협상단 철수'라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강수에도 휴전 협상이 실제 중단 수순에 들어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위트코프 특사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날 '협상 중단'을 공식적으로 선언하지 않았고, 하마스도 "영구적인 휴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협상 속행 의지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이스라엘 측 소식통은 NYT에 "협상단 철수가 회담의 종료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추가 회담에 앞서 세부 사항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연정 내 극우정당을 달래기 위해 휴전 협상단을 철수시킨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네타냐후 총리는 최근 하레디(초정통파 유대교도)의 징집에 반발해 파트너인 극우 토라주의유대주의연합(UTJ)이 연정 탈퇴를 선언하면서 정부 붕괴 위기에 몰리는 등 위기를 겪고 있다. 아직 연정에 잔류 중인 극우 정당들은 하마스와의 협상을 중단하고 공격을 강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정혁 기자 dinner@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