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여놓고 담배깡"...소비쿠폰으로 '담배 사재기' 확산될라

서윤경 2025. 7. 25.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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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축된 소비를 진작해 지역경제를 살리고 국민 소득을 지원하기 위해 전 국민에게 지급된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담배 사재기를 하는 사례가 잇따라 나타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연합뉴스를 통해 "흡연과 음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을 생각한다면 오히려 소비쿠폰이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술·담배 구입을 제한한 미국의 저소득층용 식량 쿠폰 사례를 참고해 더 늦기 전에 구매 품목을 제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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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마진율 낮아 지역경제 돕자는 취지 안 맞아
술·담배 등의 품목 구매 제한 목소리 나와
지난 24일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 붙은 민생회복 지원금 안내문.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위축된 소비를 진작해 지역경제를 살리고 국민 소득을 지원하기 위해 전 국민에게 지급된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담배 사재기를 하는 사례가 잇따라 나타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구매 품목을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5일 연합뉴스는 소비쿠폰을 사용하지 못하는 대형마트 대신 편의점과 동네 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끊이지 않고 담배 구입을 문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마트를 운영하는 40대 A씨는 "소비쿠폰 지급 첫날부터 어르신들이 담배를 두세 보루씩 사 가곤 한다. 코로나19 재난지원금 때도 이런 경험이 있어 술, 담배 발주를 더 넣을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민생지원금 절망편'이라며 소비쿠폰으로 담배 15갑을 샀다는 등의 인증 사진과 글이 올라오고 있다.

실제 2020년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담배 매출이 증가하기도 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1차 재난지원금이 지급됐던 지난 2020년 5∼8월 담배 판매량은 12억5000만갑으로 직전 해 같은 기간의 12억200만갑보다 4.0% 늘었다.

담배 사재기가 소비쿠폰의 취지와 맞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담배 마진율이 5% 수준으로 20∼30%인 일반 상품보다 훨씬 낮아 지역경제를 살린다는 취지에 맞지 않다는 것이다. 4500원짜리 담배 한 갑을 팔면 편의점이 손에 쥐는 건 200원 남짓이다.

특히 담배는 저장과 보관이 간편하기 때문에 현금으로 바꾸는 '담배깡'도 가능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연합뉴스를 통해 "흡연과 음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을 생각한다면 오히려 소비쿠폰이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술·담배 구입을 제한한 미국의 저소득층용 식량 쿠폰 사례를 참고해 더 늦기 전에 구매 품목을 제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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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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