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아들 총격' 父 "월 300만원씩 받다가 끊겨 배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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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국제도시 아파트에서 사제 총기로 아들을 격발해 살해한 60대 남성이 프로파일러 면담에서 '경제적 어려움'에 대해 구체적으로 진술했다.
지난 24일 경찰에 따르면 살인 등 혐의를 받는 A 씨(62·남)는 프로파일러 면담 과정에서 "가족의 회사에 직원으로 이름을 올려 급여로 월 300만원가량 받아왔는데, 지난해부터 지급이 끊겼다"고 진술했다.
A 씨는 지난 20일 오후 인천 송도의 한 아파트에서 사제 총기로 아들 B 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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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가족이 등 돌려 배신감"
"나는 원래 착하게 살아온 좋은 사람"

인천 송도국제도시 아파트에서 사제 총기로 아들을 격발해 살해한 60대 남성이 프로파일러 면담에서 '경제적 어려움'에 대해 구체적으로 진술했다. 피의자는 가족회사에서 받던 급여를 지난해부터 지급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24일 경찰에 따르면 살인 등 혐의를 받는 A 씨(62·남)는 프로파일러 면담 과정에서 "가족의 회사에 직원으로 이름을 올려 급여로 월 300만원가량 받아왔는데, 지난해부터 지급이 끊겼다"고 진술했다.
숨진 아들 B 씨(32)를 격발한 이유에 대해서는 "유일한 가족이 등을 돌려 배신감을 느꼈다"고 진술했다. A 씨가 직원으로 있었다고 주장한 회사는 전처 C 씨(60대·여)가 최고 경영자로 있는 유명 피부관리 프랜차이즈 업체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A 씨는 프로파일러에게 "나는 원래 착하게 살아온 좋은 사람"이라는 말을 반복해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프로파일링 결과 보고서에서 해당 발언이 나온 것으로 확인했다"며 "현재까지 수사한 내용을 종합적으로 살펴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앞서 인천·서울·경기남부경찰청 소속 프로파일러 3명은 지난 22일 A 씨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결과 보고서를 주무 부서인 연수경찰서 형사과에 전달했다. 경찰은 애초 A 씨의 범행 동기가 '가정불화'라고 설명했으나, 숨진 B 씨(32) 유족 측은 이를 반박했다.
유족 측은 입장문에서 "A 씨와 이혼 후에도 그에게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이는 우리 자식들의 아버지이기 때문이었다"며 "아들(B씨)이 A 씨 생일도 직접 챙겨주고 평소 연락도 자주 하며 아버지를 챙겼다. 가정과 사회에서 최선을 다하던 피해자를 왜 살해한 것인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A 씨는 지난 20일 오후 인천 송도의 한 아파트에서 사제 총기로 아들 B 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자신이 거주하는 서울 도봉구 쌍문동 아파트 자택에 시너가 든 페트병·세제통·우유통 등 인화성 물질 15개와 점화장치를 설치해 폭발시키려고 한 혐의도 받는다.
A 씨는 3~4년 전부터 무직 상태였으며, 그가 거주해 온 70평대 아파트는 전처 C 씨의 소유로 확인됐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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