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방해전파’ 송출 중단…대북방송 중단에 호응?
[앵커]
국가정보원이 이달 들어 대북방송을 전면 중단하자 북한이 '방해 전파' 송출을 대부분 멈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부는 '예상치 못한 북한의 상응 조치'라고 평가했는데요.
어떤 의미인지, 장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정원은 반세기 넘게 북한 체제 비판 등을 담은 라디오·TV 방송을 북한에 송출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민간 대북방송까지 여러 채널이 운영됐고, 북한은 방해 전파를 쐈습니다.
[김승철/북한개혁방송 대표 : "라디오 전파 주변에다가 강력한 잡음을 발생시켜서 듣지 못하게 하는 거예요."]
북한이 이 '방해 전파' 10개 주파수의 송출을 22일 밤 10시부터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정원이 이달 초부터 대북방송을 순차적으로 중단했다는 보도가 나온 다음 날입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상응 조치"라며, 국정원의 방송 중단은 지난해 1월, 북한의 대남방송 중단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북한이 방송을 재개하면 대응하겠지만, 우리가 먼저 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직 2~3개 방해 전파는 남아있지만, 대북 확성기 중단 등 잇단 유화적 조치에 북한이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게 정부 평가입니다.
[박영자/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북한이) 화답하는 측면도 분명히 있고, 서로 핑퐁 게임식으로 주고받고 하면서 어느 정도까지 해줄 수 있는가를 점검해 보는 그런 의미가 하나 있을 거 같고..."]
하지만 대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정부가 북한 주민에 대한 정보 제공을 포기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남성욱/숙명여대 석좌교수 : "진보 보수의 문제가 아니고 북한 주민들에게 새로운 현실을 알려주는 거기 때문에 (대북방송 중단은) 국정원의 기능을 스스로 중단시키고 추락시키는 조치죠."]
일각의 우려 속에서도 긴장 완화를 위한 조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 고위 관계자는 북한이 당장 대화에 응할 거라 보지는 않으며, 정부도 급하게 추진하지는 않을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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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진 기자 (analog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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