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 정책금리 1년여만에 유지…"관세 불확실성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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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중앙은행이 1년여 만에 금리 인하를 멈췄습니다.
지난해 6월부터 8차례에 걸쳐 금리를 낮춰 오다가 숨 고르기에 들어간 건데요.
정대한 기자, 이번엔 유지했군요?
[기자]
유럽중앙은행 ECB는 현지시간 24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이사회를 열고, 연 2.00%의 예금금리와 2.15%의 기준금리 등 정책금리를 유지했다고 밝혔습니다.
ECB는 지난해 6월 통화정책 방향을 전환한 이후, 8차례에 걸쳐 정책금리를 모두 2.00%포인트 내렸는데요.
ECB는 "국내물가 압력이 계속 완화되고 임금상승 속도도 느려지고 있다"며, "어려운 글로벌 환경에서도 경제가 전반적으로 회복력을 보여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무역분쟁 탓에 환경이 예외적으로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는데요.
이번 금리 유지로,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로존 20개국의 통화정책 기준인 예금금리와 한국 기준금리의 격차는 0.5%포인트, 미국과는 2.25∼2.50%포인트 차이가 나게 됐습니다.
[앵커]
이번 결정과 관련해 라가르드 총재는 어떻게 설명했나요?
[기자]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경제성장 리스크가 여전히 하방으로 기울어져 있다"며, "악화하는 글로벌 무역 긴장과 불확실성이 수출 발목을 잡고, 투자와 소비를 끌어내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물가 전망과 관련해선, "유로화 강세와 미국 관세로 인한 저가 수출품 유입이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다"면서도, "글로벌 공급망 분열과 유럽 각국의 국방·인프라 지출 확대가 물가를 끌어올릴 수도 있다"고도 관측했습니다.
라가르드 총재는 또, "앞으로 몇 달 동안 리스크가 어떻게 전개되는지 지켜보면서 금리를 유지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시장은 '일시 중단'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은 라가르드 총재의 발언을, 매파적 발언으로 해석하면서 연내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낮췄습니다.
로이터통신은 ECB가 오는 9월 정책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25% 미만, 12월까지는 70% 정도로 시장에 반영됐다고 전했습니다.
SBS Biz 정대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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