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정 갚을 때”… 산불피해 주민, 수해 복구 [밀착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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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은 같이 나눠야 가벼워지는 거 아닌가예. 그게 흔히 사람들이 말하는 희망 아닙니꺼."
청송지구 회원 10여명은 산청에 물난리가 났다는 소식에 자원봉사단을 꾸려 전날에 와서 이틀 동안 무더위 속 복구 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
며칠 전에는 경북 산불 피해를 입은 영양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자원봉사단들이 먼저 산청에 와서 다른 수해지역 복구에 도움의 손길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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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착기 동원… 봉사활동 이어가
“실제 보니 더 참혹” 작업 구슬땀

새벽 4시 일찌감치 일어나 장비를 챙겨 수해 복구 작업에 나선 이들이 있다. 이들은 경북 산불피해주민대책위 청송지구 소속 회원들이다. 청송지구 회원 10여명은 산청에 물난리가 났다는 소식에 자원봉사단을 꾸려 전날에 와서 이틀 동안 무더위 속 복구 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
이들은 모두 올해 3월 경북 북부지역에 발생한 대형 산불로 집과 일터뿐만 아니라 일부는 가족을 잃기도 한 주민들이다. 잿더미 속에서 받았던 주변 도움의 손길을 갚아줘야 한다며 산청 수해 현장으로 주저 없이 달려온 것이다.
최명철(45) 청송지구 축산분과위원장은 “저 역시 산불로 집과 사과밭 등 모두 다 타서 피해를 입은 이재민”이라면서 “저희가 겪었던 아픔과 도움의 손길을 나눠주기 위해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달려왔다”고 말했다.

김남수 영양 대책위원장은 “우리가 산불 피해를 보았을 때 전국 각지에서 국민이 도와주러 와주셨는데 정말 고마웠다”면서 “이제 우리가 작은 도움이나마 드리고 위로할 차례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영양 주민들은 당초 1박2일로 복구 작업을 도와주려고 했지만 현장 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해 체류 기간을 늘려 25일까지 복구 작업을 이어가기도 했다.
안동과 의성 산불 피해지역 주민들도 일정을 하루 앞당겨 도착해 수해 복구를 지원했다. 26일에는 경북 영덕 주민들도 산청을 찾아 피해 복구에 도움의 손길을 보태기로 했다.
이날 현장에는 경북 산불 피해 주민뿐만 아니라 다른 시·도 공무원과 단체 관계자들도 수해 복구에 구슬땀을 흘렸다. 역시 3월 대형 산불 피해 지역인 울산에서 왔다는 울산시새마을회 김영덕(70)씨는 “실제 현장을 와서 보니 너무 참혹한 광경에 오늘 복귀할 수 없을 정도”라며 “있는 힘껏 우리가 도움을 줘야겠다”고 말했다.
전례 없는 큰 피해에 망연자실해 있던 산청 주민들도 이들의 도움에 감사했다. 정둘순 산청읍장은 “아직 산불 피해가 채 다 가시지 않았을 텐데 이렇게 십시일반 도와줘서 어떻게 감사를 드릴지 모르겠다”며 “정말 도와주신 모두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산청=글·사진 강승우 기자 ks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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