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땀 뻘뻘’ 세상 밖으로 나온 청년농부들


열정으로 일군 농산물 결실
방송·장비·쿠폰 전액 지원
창농지원센터는 지난 23일 NH투자증권과 함께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네이버와 농협몰과 제휴된 플랫폼에서 실시간 농산물 판매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은 청국장·복숭아·방울토마토·계란 등 네 품목을 무대에 올렸다. 모두 젊은 농부들의 열정과 땀으로 일궈낸 소중한 농산물이다.
라이브 커머스의 가장 큰 장점은 청년 농업인 입장에서 비용 부담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네이버 실시간 방송을 위한 비용만 200만 원이고, 여기에 장소섭외부터 방송 송출 장비까지 갖춰야 한다. 하지만 이 모든 비용을 창농지원센터에서 전부 지원한다.
실제로 이날 장소는 창농지원센터에서 배출한 청년농부사관학교 3기 졸업생 김민재 씨의 ‘햇살과농부’ 농장을 빌렸고, 방송 장비 등은 농협중앙회 방송팀 도움을 받았다. 쇼호스트 1회 섭외 비용 200만 원 역시 농협이 부담한다. 게다가 방송 중 판매를 촉진하기 위한 쿠폰 비용까지 센터에서 지불하며 실제 판매가의 최대 30%에 해당하는 금액을 할인으로 지원한다.

브랜드부터 판로까지
농업 데뷔에 전폭지원
라이브 커머스 참여자들은 이 같은 창농지원센터 혜택을 체감하고 있다. 이번에 처음 참가한 1년차 농부 최혜랑 씨는 청년농부사관학교 6기 졸업생이다.

청년농부사관학교→자립 ‘풀 패키지’
사업계획서 첨삭까지 전방위 도움
최 씨처럼 청년농부사관학교 출신은 대부분 졸업과 동시에 정부의 창업농 지원사업에 본격 지원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창농지원센터는 사업계획서 작성부터 금융 자문, 컨설팅, 농지 매입 조언까지 손을 놓지 않는다.
최현구 팀장은 “농업인 자격을 취득해야 정부 지원이 가능하다”며 “그래서 교육 수료에 맞춰 바로 농식품부 사업과 지자체 보조사업에 지원할 수 있도록 준비시킨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계획서도 그냥 쓰는 게 아니라, 졸업생들의 우수 사례를 바탕으로 우리가 첨삭까지 도와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초보 농부들에 그림자 동행
시멘트 바닥 하나까지 조언
창농지원센터의 보이지 않는 ‘그림자 동행’도 초보 농부들에게는 큰 힘이 된다. 이날 햇살과농부 농장은 말끔히 정돈된 고설 재배 시설 아래엔 콘크리트 배수로와 스마트 관수 라인이 정교하게 연결돼 있었다. 얼핏 보면 전문 시공업체가 공사한 듯하지만, 이 시설 대부분은 청년 농부들이 스스로 계획하고, 창농지원센터의 도움을 받아 설계한 결과물이다.
임성채 창업농지원센터 컨설턴트는 “배수로, 시멘트 바닥 하나를 만드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경기도는 특히 규제가 강해서 뚝을 세우는 것도 허가가 필요하지만 이걸 개인이 다 감당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농지를 확보하고도 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서종경 농협창업농지원센터장은 “청년 농업인들이 농업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깊이 공감하고 있으며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공하기 위해 현장 중심의 육성 정책을 지원한다”며 “앞으로도 청년 농업인들이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농업을 통해 희망찬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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