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오늘만 10명은 왔슈" 시장·골목에 퍼지는 소비쿠폰 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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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초만 하더라도 손님 많지 않았슈.
1차 지급이 시작된 소비쿠폰으로 시장과 골목이 들썩이고 있다.
이날 찾은 대전 중앙시장은 거의 모든 점포에 '소비쿠폰 사용매장' 팻말이 붙어있었고, 시장을 찾은 방문객들은 주로 선불카드 소비쿠폰을 손에 들고 간만의 장보기에 나선 모습이었다.
오늘만 소비쿠폰 손님 5명을 맞이했다는 족발집 사장 염인순 씨(54)는 "한 번에 5만 원어치씩 대용량으로 사 가는 분도 많아졌다"며 "재료가 곧 동이 날 것 같아서 내일 새로 떼오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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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상권도 '들썩'…접수 사흘 만에 신청자 2000만명 돌파

(대전=뉴스1) 장시온 기자
주 초만 하더라도 손님 많지 않았슈. 날은 덥지, 경기는 안 좋지, 시장은 이런 날이 제일 힘들쥬. 근디 소비쿠폰이 풀리기 시작하면서 확실히 지난주랑은 좀 달라졌다니께. 어제 오늘 온 손님들은 다 소비쿠폰 쓴다고 하더라고유. 한참 못 보던 단골들도 오랜만에 소비쿠폰 들고 다들 시장에 오셨슈."
김은주 씨는 모처럼 손님맞이를 위해 가게 한편에 붙인 '소비쿠폰 사용가능' 팻말을 가리키면서 "한참 안 오시던 어르신 단골손님도 소비쿠폰 카드를 들고 오신다"며 "숨통이 좀 트이는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1차 지급이 시작된 소비쿠폰으로 시장과 골목이 들썩이고 있다.
낮에는 한산했던 대전 중앙시장은 저녁 5시쯤 되자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로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특히 소비쿠폰 지급 4일 차가 되면서 쿠폰을 이용하는 시민들도 부쩍 늘어난 모습이다.
이날 찾은 대전 중앙시장은 거의 모든 점포에 '소비쿠폰 사용매장' 팻말이 붙어있었고, 시장을 찾은 방문객들은 주로 선불카드 소비쿠폰을 손에 들고 간만의 장보기에 나선 모습이었다.
오늘만 소비쿠폰 손님 5명을 맞이했다는 족발집 사장 염인순 씨(54)는 "한 번에 5만 원어치씩 대용량으로 사 가는 분도 많아졌다"며 "재료가 곧 동이 날 것 같아서 내일 새로 떼오려고 한다"고 말했다.
소비쿠폰 효과를 체감한다는 상인들은 업종을 가리지 않았다. 수산물 가게부터 신발가게, 떡집, 분식집까지 저마다 소비쿠폰 사용 팻말을 붙여놓고 모처럼 모객에 나섰다.
한 수산물 가게 상인은 "소비쿠폰 손님에게 가장 인기 상품은 요즘 제철인 오징어"라며 "이번 주 손님은 체감상 전부 소비쿠폰을 쓰러 온 손님들이었던 것 같을 정도"라고 했다. 중앙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무더위로 점포들 상당수가 매출이 많이 줄었지만, 소비쿠폰으로 다시 활기가 도는 분위기"라고 했다.
박황순 대전 중앙시장활성화구역 상인회장은 "최근 폭염과 경기침체로 매출이 많이 줄었는데 소비 쿠폰 지금으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전통시장과 영세 소상공인에게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소비쿠폰을 넘어 장기적인 매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날 찾은 대전 유성구의 은구비서로 골목형상점가 역시 곳곳에 소비쿠폰에 대한 상인들의 기대감이 묻어났다. 지난 2023년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된 이곳은 상인회를 주축으로 한 커뮤니티를 통해 이번 소비쿠폰 사용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고 한다.
상점가의 한 카페 사장은 "상인들 모두 오랜만의 매출 회복을 기대하는 분위기"라며 "아직 매출이 눈에 띄게 늘지는 않았지만 하나둘씩 소비쿠폰을 들고 찾아오는 분들이 생기고 있다"고 했다.
상점가 인근의 한 제과점에서는 한 상인이 직접 '소비쿠폰 사용가능'이라고 손수 적은 종이를 코팅해 매장 외부에 붙이고 있었다. 그는 "전통시장에서만 되는 줄 알았다가 주변 매장 모두 팻말을 붙여둔 걸 보고 직접 만들었다"며 "이걸 보고 한 분이라도 더 오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아무래도 편의점이나 그런 데로 많이들 몰리는 것 같은데 사실 소비쿠폰은 이런 골목 상인들에게 사용해 주시는 게 본래 목적 아니겠냐"며 "우리 국민들도 골목 상인들에게 소비쿠폰을 많이 사용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날 한성숙 신임 중기부 장관도 시장과 상점가를 직접 찾아 10여 곳의 가게를 돌면서 상인들을 직접 만났다. 이 자리에서 상인들은 소비쿠폰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며 정부의 꾸준한 관심을 당부했다.
한 장관은 "소비쿠폰이 내수 활성화와 소상공인 지원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국민이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등 취약 상권에서 현명한 소비에 적극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1차 접수를 시작한 민생회복소비쿠폰은 23일 자정 기준 누적 신청자 2148만 명을 넘겼다. 전체 지급 대상자의 42%에 해당하는 수치다.
zionwk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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