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뒤에서 2등, 7월만 보면 앞에서 2등…‘대반전’ 두산, 비결이 뭡니까

유새슬 기자 2025. 7. 25.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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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된 ‘미라클 두산’
1위 한화도 대파 ‘반전의 7월’
루키 끌고 베테랑 밀고…
신구 조화에 기대감 쑥쑥
두산 박준순이 23일 잠실 한화전에서 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두산베어스 제공



프로야구 리그 9위 두산이 7월 반전을 향해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두산의 7월 13경기 승률은 0.615(8승 5패)로 한화(0.846)에 이어 리그 2위다. 득점권 타율은 0.333로 2위 KIA(0.295)에 비해서도 압도적이다.

전반기가 끝나기 직전 롯데, KT와의 3연전을 모두 위닝시리즈로 장식하더니 후반기에는 SSG 상대 2전 전승을 했다. 선두 한화를 만나 22일 1-2로 졌던 두산은 23일에는 13-2로 대승을 거두며 10연승을 달리던 한화를 멈춰세웠다.

타자들의 공격력이 눈에 띈다. 두산은 후반기 첫 경기였던 지난 19일 SSG전에서 에이스 드류 앤더슨을 상대로 홈런 3개를 뽑아내며 5-0 승리를 했다. 젊은 선수들이 두루 기용되다 보니 상대 외인 투수에 맞서 주눅들 가능성에 대한 사령탑의 우려를 말끔하게 씻어낸 경기였다.

조성환 두산 감독 대행이 22일 한화전 9회 오명진의 타구를 콕 집어 칭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당시 0-2로 끌려가던 9회말 오명진은 한화 마무리 김서현의 초구를 공략해 2루타를 쳤고 이어진 양의지의 적시타로 홈 베이스를 밟았다. 추가 득점 없이 1-2로 경기는 끝났지만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도 끝까지 무엇이든 해보려는 적극성은 팀 사기를 올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젊은 선수들이 힘차게 뛰고 베테랑들이 받쳐주는 신구 조화도 고무적이다. 조 대행은 “젊은 선수들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형들이 필요한 순간에 한 번씩만 임팩트를 주면 젊은 선수들은 같이 시너지를 낼 수 있다. 그런 분위기가 만들어지면 아주 재밌을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바람은 23일 한화전에서 이뤄졌다. 고졸 신인 박준순이 4타수 3안타, 역시 고졸 신인 최민석이 5이닝 무실점으로 맹활약한 ‘루키 데이’였다. 그게 전부는 아니었다. 1회 제이크 케이브와 양의지가 백투백 홈런으로 순식간에 3점을 뽑아내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갔고 이는 박준순의 솔로 홈런으로 이어졌다. 4회 1사 3루에서 양석환의 적시타는 후속 타선이 6점을 올릴 수 있도록 맥을 뚫었다.

앞서 조 대행은 후반기가 시작되기 전 휴식기에 가진 인터뷰에서 “수비 안정감은 생겼어도 게임을 못 이기면 계속 에너지가 다운될 수밖에 없다. 한 경기라도 기회가 온다면 그 기회는 반드시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과부하가 걸리지 않는 선에서 그건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7월 중위권 삼성·KT·SSG, 상위권 롯데·한화와 만나 승리하는 경험을 두루 쌓은 두산이 이 에너지를 8월까지 끌고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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