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구 대표 라이카입니다” [.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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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이름 없는 떠돌이 개였던 라이카는 최초의 우주인 유리 가가린보다도 3년 반 먼저 우주선을 탄다.
칠흑 같은 어둠의 구석을 향해 유영하는 라이카의 우주와 화면을 가득 채우며 의기양양하게 지구로 돌아간 유리 가가린의 우주는 같은 화면에 담겨 있지만 퍽 다르다.
지구별의 삶이 막막하게 느껴질 때, 억만장자의 우주선보다는 영문도 모르고 우주선에 실렸을 라이카를 '지구 대표'로 명명하고 우주인 친구를 만들어 주는 작가의 마음이 더 힘이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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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이름 없는 떠돌이 개였던 라이카는 최초의 우주인 유리 가가린보다도 3년 반 먼저 우주선을 탄다. 칠흑 같은 어둠의 구석을 향해 유영하는 라이카의 우주와 화면을 가득 채우며 의기양양하게 지구로 돌아간 유리 가가린의 우주는 같은 화면에 담겨 있지만 퍽 다르다. 이 둘의 대조적인 모습은 지난 4월, 여섯명의 승객을 태우고 10분간의 우주여행을 한 미국 억만장자의 우주선을 떠올리게 한다. 10분간의 여행을 위한 투자금은 10억달러, 한화로 1조4천억원 규모이다.

라이카는 여섯명의 승객과 달리 다시는 지구로 돌아오지 못했다. 이야기 속의 라이카는 배고픔과 외로움의 우주를 떠돌다가 그를 조건 없이 환대하고 친구로 맞아주는 뿌그별에 도착한다. 내내 말이 없던 라이카가 처음으로 이야기한다. “나는 지구 대표 라이카입니다.”
지구별의 삶이 막막하게 느껴질 때, 억만장자의 우주선보다는 영문도 모르고 우주선에 실렸을 라이카를 ‘지구 대표’로 명명하고 우주인 친구를 만들어 주는 작가의 마음이 더 힘이 되어준다.
윤진희 책읽는사회문화재단 독서동아리지원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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