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외식업체 점령한 중국산 김치…가정 식탁 넘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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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의 상징이자 국민 식탁을 책임져온 국산 김치가 중국산 김치에 위협받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에 수입된 외국산 김치는 거의 전량 중국산으로 16만3148t에 달했다.
더 큰 문제는 외식업체를 완전히 장악한 중국산 김치가 최근엔 가정 내 식탁까지 침투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반적인 경제 침체 등으로 일부 소비자들은 중국산 김치를 구입, 국민 식탁에 올리는 데도 주저함이 없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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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의 상징이자 국민 식탁을 책임져온 국산 김치가 중국산 김치에 위협받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에 수입된 외국산 김치는 거의 전량 중국산으로 16만3148t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의 14만8137t보다 10.1% 늘었고 최근 3개년 평균 13만7075t보다는 19.0% 많은 것으로, 연말엔 사상 최대가 예상된다.
중국산 김치 수입량이 크게 는 것은 가격경쟁력이 앞서기 때문이다. 도매가 기준 10㎏당 중국산 김치는 6000∼7000원으로 국산 김치와 비교하면 5분의 1에 불과하다. 또한 국산 김치는 폭염과 인력난으로 원재료인 배추·고춧가루의 가격 상승과 유통 비용마저 증가해 값이 더 올랐다. 중국산 김치의 범람에도 철저한 품질 검사와 원산지표시 위반 단속을 적기에 못하는 것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더 큰 문제는 외식업체를 완전히 장악한 중국산 김치가 최근엔 가정 내 식탁까지 침투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굴지의 온라인 유통 플랫폼에서는 일반 소비자 대상으로 중국산 포기김치가 판매되고, 각종 온라인 게시판에는 “신선하고 맛있다”는 댓글이 버젓이 올라와 있다. 전반적인 경제 침체 등으로 일부 소비자들은 중국산 김치를 구입, 국민 식탁에 올리는 데도 주저함이 없을 정도다.
중국산 김치에 무방비로 밀려나고 있는 국산 김치의 현실을 방치한다면, 머지않아 우리 밥상에선 국산 김치를 맛보기 어려운 날이 올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김치 종주국이란 자존심을 지킬 수도 없게 된다. 국산 김치의 품질을 높이고 고유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범국민적인 노력이 절실하다. 아울러 국산 김치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캠페인은 물론, 학교·공공 급식 등에서 국산 김치 사용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더 나아가 우수 품종 개발과 발효 기술 표준화 등 중장기적인 국산 김치 수출 전략을 세워 케이푸드(K-Food·한국식품)의 대표 주자인 ‘김치’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는 노력도 배가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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