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보세] APEC에서 '바다 위 탄소 고속도로' 뚫을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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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통해 국가 간에 탄소를 실어 나를 수 있는 '바다 위 고속도로'가 뚫리는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CCS(탄소포집저장) 사업을 안착시키려면 반드시 필요한 게 탄소의 국경통과 개념인데, 이를 위해 APEC을 십분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CCS는 글로벌 차원에서 탄소감축을 위한 필수 사업이 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에너지 업계가 '바다 위 탄소 고속도로'를 거론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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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통해 국가 간에 탄소를 실어 나를 수 있는 '바다 위 고속도로'가 뚫리는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근 에너지 업계에서 부쩍 많이 언급되는 스토리다. 오는 10월31일부터 11월1일까지 경주에서 진행될 예정인 APEC 정상회의가 다가오면서 이를 바라는 이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CCS(탄소포집저장) 사업을 안착시키려면 반드시 필요한 게 탄소의 국경통과 개념인데, 이를 위해 APEC을 십분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CCS는 글로벌 차원에서 탄소감축을 위한 필수 사업이 되고 있다. 머니투데이는 '그린 시프트' 기획을 통해 방문한 노르웨이 노던라이츠 프로젝트에서 이같은 흐름을 현장에서 생생히 확인할 수 있었다. 유럽 각지에서 포집해 모은 탄소를 선박에 싣고, 노르웨이 외이가르덴 터미널을 거쳐 북해 지하 2600m 지점에 영구 저장하기 위한 작업이 한창이었다.
이 프로젝트에 노르웨이 정부와 에퀴노르·쉘·토탈에너지스 등 기업들이 '조 단위'의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CCS를 통해 탄소배출 규제에 대응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서다. 국내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삼성, SK, LG, 포스코, GS 등 굴지의 대기업들이 관련 사업을 구상한다. CCS는 탄소의 포집, 운송, 저장까지 이르는 단계마다 새로운 후방 사업을 만들 게 유력하다. 시장 규모가 향후 10년 사이에 100조원을 넘길 것으로 관측된다.
문제는 국내에 탄소 저장소가 아직 마땅찮다는 점이다. 동해 가스전을 탄소 저장소로 사용 가능할 수 있을지 여부를 계속 들여다보고 있지만, 속도는 나지 않고 있다. 동해 등 국내 저장소 개발만 쳐다보고 있으면 글로벌 CCS 밸류체인에 우리 기업들이 합류하는 게 늦어질 수밖에 없다. 결국 호주를 비롯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태평양 지역에 거대한 탄소 저장소를 확보하고 있는 나라들로 탄소를 실어나를 수 있는 루트를 확보해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에너지 업계가 '바다 위 탄소 고속도로'를 거론하는 것이다. 런던의정서 등 국제법에 따르면 탄소를 국가 간에 이동시키려면, 양국 간 협약이 필수적이다. 노던라이츠의 경우 노르웨이와 네덜란드·덴마크·스웨덴 등 국가들이 양자협정을 체결한 후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었다. 한국은 아직까지 이와 관련한 협약을 최종적으로 체결하지 못하고 있다.
APEC은 확실한 기회가 될 수 있다. 호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한국의 잠재 CCS 비즈니스 파트너들이 회원국으로 가입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호주의 경우 한국과 수년간 CCS 협력에 대한 포괄적 공감대를 형성해왔다. "최종 협상을 진행하고, 사인만 하면 되는 상황"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APEC을 계기로 양국 정상·장관급 회담이 진행될 경우 그 의제로 CCS가 반드시 포함돼야 하는 이유다.
CCS 사업 활성화를 위해선 정부 차원의 장기적 비전 마련, 보조금·인센티브 확보 등도 필요하다. 그 전에 가장 먼저 놓아야 할 주춧돌이 탄소의 국경통과를 가능케 하는 일이다. 기업들이 미래 신사업으로 달려가기 위한 고속도로를 정부가 놔 줘야 할 때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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