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대] 뱃길 열리는 시화호

허행윤 기자 2025. 7. 25.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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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육지라면'이라는 대중가요가 있었다.

당시 정부는 국토 면적에 비해 인구가 많다는 이유로 바다를 메우는 간척사업을 많이 벌였다.

시화호 방조제는 그런 사업의 일환으로 탄생했다.

시화호에 여객선 운항이 처음 거론된 건 2014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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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행윤 지역사회부 부장

‘바다가 육지라면’이라는 대중가요가 있었다. 어렸을 적 라디오에서 자주 흘러나왔다. 노랫말이 애틋했다. 망망대해를 건너 멀리 떠난 이를 그리워하는 내용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지 못하게 하는 바다가 얼마나 미웠을까.

그래서일까. 당시 정부는 국토 면적에 비해 인구가 많다는 이유로 바다를 메우는 간척사업을 많이 벌였다. 시화호 방조제는 그런 사업의 일환으로 탄생했다. 1987년 첫 삽을 떴고 1994년 완공됐다. 바다로 떨어졌던 시흥 정왕동과 안산 대부동도 편도 2차선 도로로 연결됐다. 확 트인 바다를 보며 달릴 수 있다.

이곳에 여객선이 뜬다. 시화호에 여객선 운항이 처음 거론된 건 2014년이었다. 코스는 안산시내에서 배를 타고 대부도를 갈 수 있도록 검토됐다.

국내 최초로 전기유람선 도입도 추진됐다. 그 시점은 2018년이었다. 충전 횟수에 따른 운행거리 문제 등이 장애물이었다.

시화호 옛 뱃길에 8월부터 여객선이 운항(본보 7월22일자 10면)할 것으로 보인다. 안산시에 따르면 최근 관리위탁 사업자로 ㈜안산해운을 선정하고 2028년 5월까지 여객선 운영을 맡겼다. 여객선은 반달섬에서 시화호 방조제 안쪽 대부도 옛 방아머리 선착장까지 편도 13㎞를 운항한다. 연료는 디젤이며 승무원 3명을 포함해 32인승으로 운행된다. 시화호 배수갑문의 크기는 폭 6.6m, 길이 25m, 높이 4.5m 등이다. 시화호 물이 빠지는 시간 등을 고려해 3개 항로를 운항한다. 12월부터 다음 해 2월까지는 쉰다.

여객선 외 유람선도 운행한다. 시점은 내년 5월을 목표로 진행한다. 현재 도입을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여객선은 운영업체가 공유수면 및 물품 관리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사용료를 안산시에 납부한다. 안산시는 “안산 도심권역과 대부도를 잇는 관광수요를 창출하고 반달섬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우여곡절 끝에 여객선과 유람선이 모두 닻을 올리는 셈이다. 앞으로는 배에서 육지 풍광을 즐길 수 있다. 그 모습이 눈에 삼삼하다.

허행윤 기자 heoh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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