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軍 유휴지, 방치하는 곳과 개발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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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일보 지면에 두 장의 대조적인 사진이 실렸다.
하나는 폐허처럼 변해 버린 군 탄약고 부지다.
다른 하나는 명소로 재탄생한 군 훈련장 부지다.
군 부지라는 조건을 주민 먹거리로 승화시킨 곳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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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일보 지면에 두 장의 대조적인 사진이 실렸다. 하나는 폐허처럼 변해 버린 군 탄약고 부지다. 연천군 장탄리에 있다. 다른 하나는 명소로 재탄생한 군 훈련장 부지다. 동두천시 탑동동에 있다. 한때 군사시설이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2000년대 들어 군이 떠났다는 점도 같다. 그런데 현재 모습은 천양지차다. 한쪽은 사람이 접근하면 안 되는 곳이고, 한쪽은 관광객 방문이 쉴 틈 없는 곳이다. 지방 행정, 특히 문화 행정이 만든 차이다.
‘장탄리 탄약고 METEX’ 부지를 가 봤다. 2010년까지 경계 살벌하던 탄약고였다. 인근 청산면에 있는 탄약고로 합쳐졌다. 그로부터 14년이 지난 현재의 모습이다. 탄약고는 불발탄, 유류탄 등이 발견될 소지가 많다. 포격에서 보호하기 위해 시설 자체가 견고하다. 안전, 정비, 개발에 드는 노력이 그만큼 크다. 그래서일까. 누가 봐도 방치된 세월의 흔적이 역력하다. 해진 가림막이 널려 있고, 접근금지 경고문이 섬뜩했고, 잡초가 무성했다.
주민의 원성도 하루이틀 아니다. 최근에는 주민들이 아이디어까지 제시했다. 젊은층에 인기 있는 서바이벌장이다. 부지·시설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시설이다. 연천군청에 민원도 수차례 넣었다고 한다. 하지만 군에서는 긍정적 답이 없다. 2024년 말 현재 연천군 인구는 4만명이다. 최근 10년 새 10%가량 감소했다. 태어나는 사람도 없고, 찾아오는 사람도 없다. 관광 자원 만들기가 중요하다. 해볼 만한 군 유휴지 활용 아닌가.
군 부지라는 조건을 주민 먹거리로 승화시킨 곳은 많다. 동두천시에 그런 예가 있다. ‘니지모리 스튜디오’는 일본풍 거리다. 흡사 구한말 시대극에 등장할 법하다. 이 자리는 원래 미군이 주둔했던 곳이다. 2000년대 들어 미군이 떠나면서 유휴지가 됐다. 2021년 개발해 관광지로 만들었다. 지금은 ‘한국 속 작은 일본’이라는 별칭도 얻었다. 가평군에도 모범적인 개발 모델이 있다. 미군이 떠난 자리를 제대로 채워서 만든 ‘음악역1939’다.
군 유휴지가 많은 곳은 경기 북동부다. 각종 군사시설로 불이익을 받던 곳이다. 50년간 풀어달라고 소원했다. 그 시설들이 떠나고 공간이 생겼다. 그랬으면 정리해 쾌적한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 개발해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소유권, 여건 등의 차이는 있을 수 있다. 이런 차이를 극복할 묘안을 찾는 것도 행정의 몫이다. 연천군의 위민 행정을 익히 알고 있다. 군 유휴지를 활용하는 일에도 힘을 쏟아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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