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정치 관둬야… 윤호중 무능” 최동석 발언 또 논란

최동석 신임 인사혁신처장이 과거 유튜브 방송과 소셜미디어에서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 등 현 정부 인사들을 비난한 발언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최 처장은 지난 20일 임명 직후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난하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폭력 사건을 옹호한 게 알려져 사과했는데 이후에도 문제적 발언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여권 내에서도 “발언 수위가 너무 심하다” “부적합 인사”라는 말이 나왔다.
최 처장은 2022년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였던 이재명 대통령이 패배하자 민주당 인사들에게 막말을 퍼부었다. 강훈식 비서실장 등의 얼굴이 실린 사진을 거론하며 “여기 있는 얼굴들 다시는 정치판에 얼씬도 못 하도록 하면 된다”고 했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에 대해 “우상호, 임종석 하는 꼬라지를 봐라”라며 “이런 애들이 민주당을 다 말아먹었다”고 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해선 “무능한 아이”라며 “민주당을 제대로 이끌 수 없다”고 했다. 당시 우 수석은 총괄선대본부장, 강 실장은 정무조정실장, 윤 장관은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선거를 이끌었다.

최 처장은 문 전 대통령을 수차례 비난한 사실이 알려져 민주당 내 친문 진영에서 “이런 사람을 왜 쓰냐” “화나고 치욕스럽다”는 반발이 나왔다. 그는 지난 2월 문 전 대통령을 “비열한 사람”이라 했고, 지난달엔 “문재인이 오늘날 우리 국민이 겪는 모든 고통의 원천”이라고 했다. 2020년 언론 기고문에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폭력 사건이 “기획된 사건”이라고 하는가 하면,2013년 한 언론사에 재직할 때는 회사 여직원에 대해 “술집 여자”라는 표현을 썼다는 의혹도 새로 제기됐다. 당시 최 처장은 사과하지 않고 경영이사직에서 물러났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최 처장은 지난 5월 유튜브 방송에서 이 대통령을 ‘예수’에 비유하며 “민족의 커다란 축복”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의 유세 장면에 눈물을 흘렸고 “헌법을 고쳐서라도 임기를 길게 했으면 좋겠다. 5년은 너무 짧다. 10년, 20년을 해도 될 사람”이라고 했다. 4월엔 “대장동 사건은 이재명의 천재성을 보여준 것”이라며 “국가도, 민족 전체가 이재명의 국가가 돼야 한다”고 했다. 최근 국회에 나와서는 인사 책임자이면서도 강선우 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보좌진 갑질 의혹’에 “청문회를 못 봤다” “저희 집이 TV, 신문을 안 보고 있는 데다 개인적으로 바빴다”며 답변을 피했다.
이 대통령은 최 처장의 인사 전문성을 높이 사 처장 자리에 앉힌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기업 등에서 인사 관리 업무를 했던 최 처장과 2022년 대선 때 가까워졌고 최 처장이 공유한 보고서 등에 매우 흡족해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하지만 최 처장의 부적절한 발언이 알려지면서 국민의힘은 물론 민주당 내부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대통령실은 이날 최 처장 관련해 “특별히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 했지만 여권 관계자는 “또 새로 뭐가 나올지 무서울 지경”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경질을 요구하고 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당 회의에서 “최 처장은 인사혁신처장이 아니라 아첨혁신처장”이라며 “북한 김정은 정권에서나 볼 법한 아첨과 보은, 충성 경쟁만 난무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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