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이재용과 만찬… ‘대미 선물보따리’ 협조 구한 듯
김동관·최태원 이어 연쇄 회동
기업들, 현재 137조 투자 약속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찬 회동을 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지난 22일 김동관 한화 부회장, 23일 최태원 SK 회장과 만찬을 한 데 이어 재계 총수와 연쇄 회동을 한 것이다. 미국이 예고한 관세 부과 시한(8월 1일)을 앞두고 이 대통령이 재계 총수들에게 대미 투자를 위한 협조를 구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여권과 재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서울 한남동 관저로 이 회장을 초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관세 부과 시한을 일주일 앞둔 시기라, 삼성의 대미 투자와 관련한 논의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일본이 전날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5500억달러(약 754조원)의 대미 투자를 조건으로 상호 관세 하향 조정(25%→15%)을 타결한 만큼, 우리 정부도 기업들의 대미 투자 펀드를 조성하는 방안을 협상 카드로 고려하고 있다. 정부는 삼성과 SK, 현대차, LG 등 4대 그룹을 중심으로 국내 기업들과 접촉해 가용한 현지 투자 금액을 취합했고, 현재까지 기업들로부터 약속받은 투자 금액은 1000억달러(약 137조원)가량으로 전해진다.
이 대통령은 그룹 총수들과의 개별 만남을 통해 보다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지난 14일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15일엔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각각 관저로 초청해 저녁 식사를 함께 했다. 지난달 13일에는 삼성·SK·현대차·LG·롯데 등 5대 그룹 총수와 경제 6단체장을 대통령실로 초청해 단체 간담회를 열고 대미 투자와 지방 활성화, 연구·개발(R&D) 확대 등을 주문한 바 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앞서 이 대통령과 정의선 회장, 구광모 회장과의 만남에 대한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각 그룹 회장으로부터 대미 투자와 글로벌 통상, 지방 활성화 방안, R&D 투자 및 미래 사회 대응 계획 등에 대해 의견을 청취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이재용 회장과의 만남에서도 유사한 논의가 이뤄졌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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