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연속 불펜진 방화로 무너진 KIA, 이대로는 한국시리즈 2연패는커녕 한국시리즈 진출조차 ‘언감생심’이다
충격의 스윕패다. 한국시리즈 2연패를 노리는 ‘디펜딩 챔피언’ KIA가 사흘 연속 불펜진의 방화에 주저앉았다. 이대로 가다간 한국시리즈 2연패는커녕 한국시리즈 진출 자체가 어려워 보인다.

주중 3연전의 첫 머리였던 22일 맞대결부터 KIA의 불펜진이 사고를 쳤다. 1-4로 뒤지던 경기를 8회말 대거 6득점을 하며 7-4로 뒤집었지만, 경기를 매조지하기 위해 올라온 마무리 정해영이 박해민에게 동점 쓰리런포를 맞으며 블론세이브를 저지르고 동점 상황을 유지하기 위해 올라온 조상우가 두 점을 더 내주며 무너졌다. 23일엔 연장 10회 조상우가 문보경에게 결승 투런포를 맞으며 5-6, 1점차 석패를 당했다.

그러나 불펜 싸움에서 또 한 번 압도적으로 밀렸다. 양현종에 이어 올라온 성영탁이 7회를 삼자범퇴로 삭제시켰지만, 8회에도 올라왔다가 오지환과 박해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3루를 허용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무사 만루. 이번에도 KIA 벤치의 선택은 좌완 불펜 이준영. 그러나 이준영은 문성주에게 초구에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맞았고, 김현수에게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쓰리런 홈런을 맞고 고개를 숙였다. 순식간에 0-5가 되면서 이미 경기는 LG에게 기울었다.

KIA는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도 한화에게 스윕패를 당하며 스타일을 구긴 바 있다. LG에게도 후반기 초반 충격의 스윕패를 당하면서 경쟁력이 많이 떨어지는 모습을 노출했다.
33년만에 전반기를 1위로 마친 한화의 한국시리즈 직행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한화의 한국시리즈 파트너를 꼽을 때 KIA를 지목하는 이들이 많았다.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 속에서도 전반기를 4위로 마친 저력에 나성범, 김선빈, 이의리가 후반기 시작과 돌아왔고, 8월 초에는 지난 시즌 MVP 김도영도 돌아와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해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번 3연전을 통해 허약해진 불펜으로는 아무리 타선이 강해져도 팀 승리를 제대로 지킬 수 없다는 게 증명됐다. 2위 LG와는 이미 5.5경기 차로 벌어졌다. 선두 한화와는 무려 9경기.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의 한화에 스윕패, 후반기 초반 3연전 LG에 스윕패로 인해 KIA는 정규리그 1,2위는 어려워졌다. 과연 불펜진의 반등을 통해 다시 한 번 시즌 전 예상대로 ‘절대 1강’의 면모를 회복할 수 있을까. 지금까지만 보면 그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보인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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