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된 윤희숙 “폐족의 길…김문수 말버릇, 장동혁 대포질”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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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당 주류와 비주류 양측의 호응 없이 '고립'되는 수순이다.
계엄·탄핵 대응 등에 대한 대국민 사죄를 당헌·당규에 명시하자는 1호 혁신안으로 돌아가 원점 재설득을 시도하고 있지만, '빈손'인 채 마찰음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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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탄핵 대응 ‘대국민사죄’ 원점 재설득
“국민아닌 의원 눈높이로? 아부하란 것”
친윤 당권주자 金·張과도 혁신안 입씨름
‘尹단절론’ 주진우도 “혁신안? 대표 되면”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당 주류와 비주류 양측의 호응 없이 ‘고립’되는 수순이다. 계엄·탄핵 대응 등에 대한 대국민 사죄를 당헌·당규에 명시하자는 1호 혁신안으로 돌아가 원점 재설득을 시도하고 있지만, ‘빈손’인 채 마찰음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윤 위원장이 1호 인적쇄신 대상을 지목(지난 16일)한 뒤 일주일간 미루던 ‘혁신안 의총’을 열었지만 다수 의원의 “숙의” 요구 속 토론없이 끝났다. 윤 위원장은 24일 KBS라디오에서 “혁신해야 하는 상황이 대선 이후 두달이 흐르는데 ‘기회의 창’이 닫히는 소리가 들린다. 국민이 더 이상 기다려주지 않고 이 창문이 닫히면 당이 이제 ‘폐족의 길’을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당 안팎 온도차가 걸림돌이다. 어제(23일) 의총장에서도 1번안 대국민 사과를 안 받으면 나머지는 아무 소용이 없다(고 했다)”며 “대단히 초조해서 그 자리에서 이 1안이라도 제발 오늘 결의했으면 좋겠다고 읍소했다. ‘그냥 잘못했어요’가 아니라 ‘뭐, 뭐를 잘못했고 뭐, 뭐를 고치겠다’는 진솔한 사과를 우리 당이 하는 게 폐족의 길을 조금이라도 막는 한걸음”이라고 호소했다.
‘위원장이 먼저 외부에 혁신안을 발표해서 문제’란 반발엔 “국민 눈높이가 모든 목표”라며 “의원들 눈높이 맞추란 얘기는 저더러 아부하란 것”이라고 받아쳤다. 친윤(親윤석열) 당권주자들과도 부딪혔다. 윤 위원장은 ‘혁신안을 받으면 30~40석 빠져나간다’는 김문수 전 대선후보에 대해 “‘김구 선생 중국인론’처럼 별 근거없이 막 큰 얘기를 하시는 게 약간 말버릇에 문제가 있다”고 했다.
또 장동혁 의원을 쇄신 대상으로 꼽은 이유로 “윤 전 대통령과 한몸을 선언하는 전한길씨와 문제가 지금 불거진 책임이 큰데, 전씨와 결합돼 옹호하는 모습을 국민께 보이는 건 (내부)총질 정도가 아니라 당을 향해 ‘대포’를 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극우로 당을 돌려 정치적 이득을 꾀하겠단 사람들의 ‘반대 세력을 더 형성·증폭시키는 길’을 찾는 게 당이 살아나는 길”이라고 했다.
한편 친한(親한동훈)계로 알려진 주진우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며 “잘못된 과거와의 단절은 필수다. 계엄을 옹호하거나 전직 대통령의 복귀를 주장하는 건 우리 당 확장성을 스스로 가둔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윤희숙 혁신안’ 관련 질문에 “당 혁신을 얘기할 땐 강력한 민주적 정당성이 있어야 한다”며 “위원장이 기다려주면 당대표가 된 이후에 논의하겠다”고 했다.
한기호 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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