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된 윤희숙 “폐족의 길…김문수 말버릇, 장동혁 대포질” 충돌

한기호 2025. 7. 25.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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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당 주류와 비주류 양측의 호응 없이 '고립'되는 수순이다.

계엄·탄핵 대응 등에 대한 대국민 사죄를 당헌·당규에 명시하자는 1호 혁신안으로 돌아가 원점 재설득을 시도하고 있지만, '빈손'인 채 마찰음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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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안 의총’ 빈손 종료 이튿날 장외읍소
계엄·탄핵 대응 ‘대국민사죄’ 원점 재설득
“국민아닌 의원 눈높이로? 아부하란 것”
친윤 당권주자 金·張과도 혁신안 입씨름
‘尹단절론’ 주진우도 “혁신안? 대표 되면”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지난 7월23일 국회 본회의 직후 다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입장하고 있다.<연합뉴스>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당 주류와 비주류 양측의 호응 없이 ‘고립’되는 수순이다. 계엄·탄핵 대응 등에 대한 대국민 사죄를 당헌·당규에 명시하자는 1호 혁신안으로 돌아가 원점 재설득을 시도하고 있지만, ‘빈손’인 채 마찰음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윤 위원장이 1호 인적쇄신 대상을 지목(지난 16일)한 뒤 일주일간 미루던 ‘혁신안 의총’을 열었지만 다수 의원의 “숙의” 요구 속 토론없이 끝났다. 윤 위원장은 24일 KBS라디오에서 “혁신해야 하는 상황이 대선 이후 두달이 흐르는데 ‘기회의 창’이 닫히는 소리가 들린다. 국민이 더 이상 기다려주지 않고 이 창문이 닫히면 당이 이제 ‘폐족의 길’을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당 안팎 온도차가 걸림돌이다. 어제(23일) 의총장에서도 1번안 대국민 사과를 안 받으면 나머지는 아무 소용이 없다(고 했다)”며 “대단히 초조해서 그 자리에서 이 1안이라도 제발 오늘 결의했으면 좋겠다고 읍소했다. ‘그냥 잘못했어요’가 아니라 ‘뭐, 뭐를 잘못했고 뭐, 뭐를 고치겠다’는 진솔한 사과를 우리 당이 하는 게 폐족의 길을 조금이라도 막는 한걸음”이라고 호소했다.

‘위원장이 먼저 외부에 혁신안을 발표해서 문제’란 반발엔 “국민 눈높이가 모든 목표”라며 “의원들 눈높이 맞추란 얘기는 저더러 아부하란 것”이라고 받아쳤다. 친윤(親윤석열) 당권주자들과도 부딪혔다. 윤 위원장은 ‘혁신안을 받으면 30~40석 빠져나간다’는 김문수 전 대선후보에 대해 “‘김구 선생 중국인론’처럼 별 근거없이 막 큰 얘기를 하시는 게 약간 말버릇에 문제가 있다”고 했다.

또 장동혁 의원을 쇄신 대상으로 꼽은 이유로 “윤 전 대통령과 한몸을 선언하는 전한길씨와 문제가 지금 불거진 책임이 큰데, 전씨와 결합돼 옹호하는 모습을 국민께 보이는 건 (내부)총질 정도가 아니라 당을 향해 ‘대포’를 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극우로 당을 돌려 정치적 이득을 꾀하겠단 사람들의 ‘반대 세력을 더 형성·증폭시키는 길’을 찾는 게 당이 살아나는 길”이라고 했다.

한편 친한(親한동훈)계로 알려진 주진우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며 “잘못된 과거와의 단절은 필수다. 계엄을 옹호하거나 전직 대통령의 복귀를 주장하는 건 우리 당 확장성을 스스로 가둔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윤희숙 혁신안’ 관련 질문에 “당 혁신을 얘기할 땐 강력한 민주적 정당성이 있어야 한다”며 “위원장이 기다려주면 당대표가 된 이후에 논의하겠다”고 했다.

한기호 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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