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숙의이매진] 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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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클래식을 대하는 기분으로 읽는 책들이 있는데 그중에 '나니아 연대기'를 쓴 C S 루이스의 책이 몇 권 있다.
사람들은 C S 루이스를 그냥 편히 '잭'이라 부르는데 독신으로 형과 함께 살던 그는 어느 날 미국에서 온 여성 시인 '조이'와 교류하게 된다. 조이와의 이별을 매우 잔인한 경험이었다고 한 C S 루이스는 이 경험을 '헤아려 본 슬픔'이란 책에 일기 형식으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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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C S 루이스를 그냥 편히 ‘잭’이라 부르는데 독신으로 형과 함께 살던 그는 어느 날 미국에서 온 여성 시인 ‘조이’와 교류하게 된다. 두 사람은 문학에 관한 깊은 안목으로 영혼의 교감을 통해 곧 결혼하지만 조이의 건강상태가 심각해진다. 조이는 임종을 앞둔 상태에서 잭에게 말한다. “지금 이렇게 고통스러운 것은 우리가 행복했던 시간의 대가”라며 이제 쉬고 싶다고 말한다. 조이와의 이별을 매우 잔인한 경험이었다고 한 C S 루이스는 이 경험을 ‘헤아려 본 슬픔’이란 책에 일기 형식으로 썼다.
사실 이 영화에서 흥미로웠던 점이 또 하나 있는데 잭의 제자 중의 한 명인 ‘휘슬러’와의 교감이다. 휘슬러는 어느 날 책을 훔치다 잭에게 들키게 되는데 휘슬러는 새 책을 읽기 시작할 때마다 가슴이 뛴다는 고백을 하며 아버지가 들려주었다는 말을 잭에게 한다.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기 위해 책을 읽는다.” 잭은 휘슬러에게 학비도 빌려주었는데 휘슬러가 나중에 어떻게 되었는지는 잘 알 수 없다. 어디에 살든, 어느 시대에 살든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큰 위로가 된다. 어쩌면 이 글은 책을 구입하는 비용을 아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꾸만 책을 사게 되는 나 자신에 대한 위로의 메시지인지도 모른다.
강영숙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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