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땅,우리생물] 단 한 번 관찰된 ‘히말라야말똥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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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를 연구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조복(鳥福)이 있다'고 하면 야생에서 보기 힘든 새를 자주 만나는 것을 의미한다.
'조복' 중에서도 으뜸은 국내에서 아직 한 번도 기록된 적 없는 종을 자연 상태에서 최초로 발견하는 일일 것이다.
2019년 10월9일 센터에 근무하던 필자도 조복을 누린 적이 있는데 남쪽으로 이동하던 말똥가리 무리를 관찰하던 중 검은빛의 말똥가리류 개체를 처음 확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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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를 연구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조복(鳥福)이 있다’고 하면 야생에서 보기 힘든 새를 자주 만나는 것을 의미한다. ‘조복’ 중에서도 으뜸은 국내에서 아직 한 번도 기록된 적 없는 종을 자연 상태에서 최초로 발견하는 일일 것이다. 이는 조류 연구자뿐 아니라 탐조가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행운의 순간이다.

그런데 당시 확인된 개체는 몸 윗면의 색과 형태가 기존 말똥가리와 유사했지만 날개가 더 넓고 꼬리가 더 둥글며 몸 아랫면은 날개깃과 꽁지깃을 제외하고는 전체가 균일한 진한 갈색을 띠는 ‘어두운 색 개체’였다. 이 개체는 나중에 ‘히말라야말똥가리(Buteo refectus)’로 밝혀졌는데 히말라야말똥가리 밝은 색 개체는 우리나라에 흔히 도래하는 기존의 말똥가리와 외형적 모습이 유사하여 두 종 사이의 구분이 쉽지 않다. 그렇기에 그해 발견되었던 개체가 ‘어두운 색 개체’였던 것은 그야말로 행운 중의 행운이었다.
이처럼 예외적인 사례가 전 지구적 기후 변화 또는 환경 변화에 따른 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어떤 사유에 의한 것인지는 앞으로의 지속적인 관찰과 분석이 필요한 부분이라 하겠다.
김동원 국립생물자원관 환경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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