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률로 잊힌 무더위! 제주 대표 축제 ‘한여름밤의 예술공연’ 개막

이동건 기자 2025. 7. 24.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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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7일까지 총 14개 팀의 다양한 장르 무대

제주시민을 괴롭힌 여름 무더위가 아름다운 음률로 잊혔다. 

제주시가 주최·주관한 '2025 한여름밤의 예술공연'이 24일 오후 8시 제주시 탑동해변공연장에서 개막했다. 
50만 제주시민을 위한 한여름밤의 예술공연이 24일 개막했다. ⓒ제주의소리

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위로 이날 폭염특보까지 발효되면서 제주시는 행사 직전 해변공연장 곳곳에 물을 뿌려 열을 식혔다. 

해가 저물면서 공연장의 무더위가 가시기 시작했고,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까지 더해지면서 여름철 야외행사를 즐길 수 있는 최적의 날이 됐다. 뛰지만 않으면 땀도 흐르지 않고 바닷바람을 느낄 수 있었다.  

개막식에는 김완근 제주시장을 비롯해 제주도의회 정민구(더불어민주당, 삼도1·삼도2동) 환경도시위원장, 양영수(진보당, 아라동 을) 의원 등이 참석했다. 

다른 행사와 달리 한여름밤의 예술공연 내빈들은 인사말 없이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허리 숙여 인사만 했다. 불쾌지수가 높은 여름철, 문화 공연이 아닌 식순을 과감히 제외한 결과다. 
관객으로 가득 찬 탑동해변공연장. 김완근 제주시장과 정민구-양영수 의원은 별도 인사말 없이 관객들에게 인사한 뒤 같이 공연을 즐겼다.  ⓒ제주의소리

개막 첫 공연은 제주도립예술단(교향악단, 합창단)이 맡아 첫 곡으로 '아리랑'을 선보였다. 새로 취임한 교향악단 박승유 지휘자의 첫 무대다.

개방된 야외 공연장에서 아름다운 음률이 흘러나오자 제주시민뿐만 아니라 내·외국인 관광객들도 발길을 멈춰 공연장에 합류하면서 어느새 객석이 가득 들어찼다. 

다음 공연을 맡은 어린이합창단도 큰 목소리로 환호하면서 연주자들에게 힘을 줬다. 

1994년 처음 시작돼 올해 31번째 맞은 한여름밤의 예술축제는 제주 예술인들에게 창작 작품을 선보이고,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에게 문화예술 공연을 선사하는 행사다. 

50만 제주시민을 위한 행사는 오는 27일까지 매일 오후 8시 탑동해변공연장에서 진행된다. 
24일 한여름밤의 예숡공연이 제주시 탑동해변공연장에서 개막했다. ⓒ제주의소리

플라멩코를 기반으로 라틴팝과 가요를 컬래버레이션하는 '낭만집시'와 음악으로 따스함(溫)을 전달하려는 '프로젝트 온', 도내 초·중·고등학생으로 구성된 '제라한태권도시범단', 제주 뮤지션들의 밴드 크루 '감귤서리단(특별공연)'의 무대가 25일 예정됐다. 

26일에는 전통문화예술과 현대대중음악을 결합한 '오프닝제주', 재즈를 중심으로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는 '소닉블루', 춤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에피소드 댄스', 남준봉+박승화(특별공연)의 공연이 준비됐다. 남준봉과 박승화는 익히 알려진 그룹 '여행스케치'와 '유리상자'의 멤버다.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제주 해녀 알리기에 진심인 연주팀 '일(ile) 프로젝트', 음악으로 이야기하는 '아일랜더 재즈 트리오', 음악으로 마음을 전하는 '프롬디스트링'에 더해 뮤지컬극단 '알록달록'의 뮤지컬 갈라쇼가 특별공연으로 준비됐다. 

한여름밤의 예술공연은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무료 행사로, 별도의 예약이나 신청 등의 절차 없이 공연 시간에 맞춰 해변공연장을 찾으면 된다. 
제주시는 행사장에 곰 케릭터를 준비했으며, 아이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곰 인형은 제주형 행정체제개편을 알리는 티셔츠를 입고 사람들을 반겼다. ⓒ제주의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