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밤 진실 온전히 밝혀지길…증언 용기내 달라" 이태원참사 100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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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는 이 사회가 정말 안전한지 관심을 가져주십시오.
이태원 참사로 희생된 고 이재현 씨의 어머니 송해진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담담한 어조로 "이별의 준비도 없이, 작별 인사도 나누지 못한 채 맞이한 돌이킬 수 없는 이별이었다"며 "159개의 소중한 생명이 꺼진 그날 밤의 아픔은 아직 가시지 않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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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낭독하고 유족이 직접 쓴 추모곡 부르며 희생자 기억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우리가 사는 이 사회가 정말 안전한지 관심을 가져주십시오. 모든 이의 생명이 보호받을 수 있는지 살펴봐 주십시오.
유족과 이태원특별조사위원회 관계자를 비롯한 내빈 300여 명은 저마다 '안전사회 건설하라' '진상을 규명하라'라는 문구가 적힌 보라색 피켓을 들고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진선미·이해식 국회의원을 비롯해 한창민(사회민주당)·손솔(진보당) 의원 등도 자리했다.
이태원 참사로 희생된 고 이재현 씨의 어머니 송해진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담담한 어조로 "이별의 준비도 없이, 작별 인사도 나누지 못한 채 맞이한 돌이킬 수 없는 이별이었다"며 "159개의 소중한 생명이 꺼진 그날 밤의 아픔은 아직 가시지 않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우리 아이들이 왜 그렇게 떠나야 했는지, 누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어떻게 하면 이런 참혹한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수 있는지 명확한 답을 얻고 싶다"며 "특조위의 공정하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그날 밤의 진실이 온전히 밝혀지길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송 위원장의 발언 내내 객석 여기저기에서는 흐느낌과 훌쩍이는 소리가 터져나왔다.
이어서 단상에 선 송기춘 10·29 이태원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위원장은 "참사의 진상규명은 희생자와 모든 피해자가 일상으로 돌아오기 위한 출발점이다"라며 "참사와 그로 인한 피해에 대한 이해와 공감, 그리고 연대를 통해 개인과 사회가 보다 자유롭고 안전한 삶이 가능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학교 새내기 시절 발생한 참사를 생생히 기억한다는 시민 이서윤 씨(건국대학교 재학 중)는 "이태원 참사가 일어나고 나를 지켜줄 것이라 믿었던 국가에 대한 믿음은 산산이 조각났다"면서도 "책임자 처벌과 진상규명이 이뤄져 안전한 국가가 건설돼 마음 놓고 놀러 다닐 수 있는 그날까지 연대하겠다"고 했다.

추모의 밤 참가자 일동은 약속문을 통해 진상규명을 다시 한번 다짐했다. 아울러 △특조위의 성역 없는 진상조사를 위한 정부의 협조와 지원 △재발 방지 △참사 희생자·생존 피해자·유가족을 향한 무차별적 2차 가해가 없는 사회 환경 조성 △생존 피해자·구조자 등 참사 목격자의 증언 등을 촉구했다.
이날 유가족들은 희생자를 기리며 편지를 낭독했다. "사랑한다""보고 싶다"는 말이 가장 많이 나왔다. 객석에서 울먹임이 새어 나오는 가운데 유족들은 거듭 진상 규명을 약속했다.
추모 공연에는 가수 예람, 이한철 씨가 참여해 마음을 위로했다. 희생자 고 최유진 씨의 아버지 최정주 씨가 직접 쓴 추모곡 '별에게'를 부를 때에는 참석자 전원이 핸드폰 조명을 켜고 함께 불렀다.

한편 돌아오는 참사 3주기 추모식은 특별법이 통과됨에 따라 국가 기억식으로 진행된다. 이보다 나흘 앞선 10월 25일에는 3주기 시민 추모대회가 열릴 방침이다.
현재 이태원 특조위는 참사 목격자나 참사 당일의 자료를 가지고 있는 시민의 제보를 받고 있다. 유가족협의회 송 위원장은 "여러분만이 증언할 수 있는 그날의 진실이 있다"며 "고통스러우시겠지만 용기를 내어 함께 해달라. 여러분의 목소리가 진상규명의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다"고 부탁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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