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나승엽 빼고 고승민 1루수… 김태형 감독 승부수 제대로 통했다[초점]

이정철 기자 2025. 7. 24.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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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후반기 첫 위닝시리즈를 신고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의 '1루수 고승민' 카드가 적중했다.

김태형 감독은 한 발 더 나아가 24일 키움전에서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주전 1루수 나승엽을 빼고 고승민을 그 자리에 투입했다.

김태형 감독은 고승민을 1루수로 활용하며 타선에서 구멍으로 전락한 나승엽 문제까지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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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후반기 첫 위닝시리즈를 신고했다.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가 호투를 펼친 가운데 타석에선 고승민의 활약이 빛났다. 김태형 롯데 감독의 '1루수 고승민' 카드가 적중했다.

김태형 감독. ⓒ연합뉴스

롯데는 2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4–0으로 이겼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롯데는 50승3무42패를 기록하며 단독 3위를 유지했다. 반면 2연패에 빠진 키움은 28승3무64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선발투수 감보아였다. 좌완 파이어볼러인 감보아는 시속 150km 초,중반대 패스트볼을 뿌리며 키움 타자들을 6이닝 4실점 3탈삼진 6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로 봉쇄했다.

하지만 투수가 아무리 잘던져도 타선에서 점수를 뽑아내지 못하면 이길 수 없는 법. 롯데는 전반기 막판부터 주축 타자들의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더불어 주전 1루수 나승엽의 부진으로 타선의 화력이 더 떨어졌다. 이로 인해 후반기에도 2승3패를 기록하며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감보아가 나왔던 후반기 첫 경기도 1-2로 패했다.

롯데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23일 주전 2루수 고승민과 3루수 손호영을 1군에 올렸다. 특히 고승민은 부상에서 복귀하자마자 23일 키움전에서 멀티히트를 신고하며 부활을 알렸다. 김태형 감독은 24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고승민의 복귀에 대해 "타선의 무게감이 다르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고승민. ⓒ연합뉴스

김태형 감독은 한 발 더 나아가 24일 키움전에서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주전 1루수 나승엽을 빼고 고승민을 그 자리에 투입했다. 김 감독은 "(나승엽의) 타격 타이밍이 전혀 안 맞더라. 뭔가 하나 딱 감이 오면 풀릴 것 같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지금 잘 (타이밍이) 안 잡힌다"며 새로운 방법을 모색한 경위를 밝혔다.

이 승부수는 제대로 적중했다. 나승엽은 1회초 1사 후 첫 타석에서 좌완 선발투수 정현우의 4구 포크볼을 받아쳐 비거리 125m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1회말 등판할 에이스에게 선취점부터 안겨준 순간이었다.

기세를 탄 나승엽은 쐐기타까지 뿜어냈다. 3-0으로 앞선 5회초 2사 2루에서 선발투수 정현우의 5구 슬라이더를 기술적으로 받아치며 유격수 옆을 스치는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작렬했다. 감보아가 마운드를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타구였다. 이날 고승민의 최종 성적은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한 고승민이다.

부상을 털고 1군 무대에 다시 선 고승민. 김태형 감독은 고승민을 1루수로 활용하며 타선에서 구멍으로 전락한 나승엽 문제까지 해결했다. 좋은 컨디션으로 복귀한 고승민과 뛰어난 전략가 김태형 감독이 승리를 합작했다.

고승민.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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