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폭우 견뎌낸 태화강에서 건강한 여름나기 함께 하길
기록적인 폭우를 견뎌낸, 울산 태화강국가정원이 즐거움이 가득한 공간으로 거듭나 시민들의 건강한 여름나기에 힘을 보탠다는 소식이다.
울산시는 어제 '수상스포츠센터' 개장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개장행사 후 김두겸 시장 등은 시설을 둘러보고 12인승 파티보트에 시승하며 새로운 수변 스포츠 공간의 시작을 축하했다. 센터는 12인승 파티보트 1대와 친환경 전기저속보트 15대를 운영한다고 한다. 카누, 카약, 패들보드 등과 함께 시민들에게 다양한 수상 레저 체험을 선사할 만반의 준비를 갖춘 것이다. 여기에 어린이 물놀이장 2곳도 설치돼 온 가족이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시민들은 이제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카누와 카약, 친환경 보트 등을 즐기며, 태화루와 십리대밭교의 절경을 물 위에서 감상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됐다. 강 위를 미끄러지며 바라보는 울산의 도심 풍경은 자연의 위대함과 그것을 지켜낸 우리의 노력을 동시에 느끼게 하는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다.
밤이 찾아오면 태화강국가정원은 또 다른 매력으로 빛난다. 25일부터 유네스코 세계유산 '반구천의 암각화'를 주제로 한 '스토리야시장'이 열리기 때문이다. 이 야시장은 단순한 먹거리 장터를 넘어, 울산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는 복합 관광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아름다운 야경 아래 펼쳐지는 다채로운 먹거리와 수공예품 전시판매장, 문화공연은 한여름 밤의 무더위를 잊게 하고, 침체된 지역 상권에도 생기를 불어넣는 마중물이 되리라 기대된다. 낮에는 수상 레저로, 밤에는 이야기 가득한 야시장으로, 태화강은 이제 온종일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가 될 것이다.
27일에는 지난 주말 폭우로 연기됐던 '불후의 명곡-록 페스티벌 in 울산 특집' 녹화 공연도 열린다. 이번 공연에는 김창완밴드, 전인권밴드, 서문탁, 체리필터, FT아일랜드, 잔나비, 터치드 등 국내 대표 밴드들이 총출동한다.
한때 오염의 대명사였던 태화강이 시민들의 염원과 노력으로 생명의 강으로 되살아나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것은 울산의 위대한 성공 서사다. 지난주말 폭우는 그 서사에 닥친 또 한 번의 시련이었지만, 울산은 이를 거뜬히 이겨내고 더 큰 도약의 발판으로 삼을 것이다. 문화와 레저, 경제가 어우러지는 역동적인 공간으로 우리 곁에 다시 돌아온 태화강국가정원에서 울산의 회복력을 응원하고, 희망의 서사를 함께 써 내려갈 수 있도록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