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3수 끝에 닻을 올린 울산 동구 해양레저 사업 축하
'삼세번'의 간절함이 마침내 통했다. 어제 울산 동구 일산해수욕장이 해양수산부의 '2025년 해양레저관광 거점 조성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는 낭보가 전해졌다. 국비 250억원 등 총 500억원(울산시·동구 각 125억원)의 사업비로 동남권 해양레저관광의 중심지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빈틈없는 공조에 나섰던 울산시와 동구, 그리고 김태선 국회의원 등 지역 정치권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울산시와 동구는 두 번의 탈락에도 좌절하지 않고 사업 계획을 더욱 치밀하게 다듬고 긴밀히 협력하며 세 번째 도전에 나섰다고 한다. 이러한 불굴의 의지와 노력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증명해 보였으며, 사업 추진 과정에서 마주할 수 있는 여러 난관을 헤쳐 나갈 튼튼한 동력이 될 것이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울산은 세계적 '조선산업도시'라는 명성과 함께 천혜의 자연환경을 품은 '해양레저관광도시'라는 또 하나의 자랑스러운 이름을 얻게 된 것이다. 땀 흘려 일하는 산업 현장(일터)과 몸과 마음을 쉬어가는 쾌적한 휴양지(쉼터)가 공존하는 이상적인 도시 모델의 실현을 눈앞에 둔 것이다.
동구가 그려나갈 미래는 구체적이고 희망차다. 신라 문무대왕의 전설이 깃든 대왕암공원과 출렁다리, 일산항 등 기존 관광자원과 연계해 '왕의 휴양지'라는 특색있는 테마를 설정한 점이 돋보인다. '일산풍류워터센터', '워터플랫폼', '왕의 산책길', '꿀잼 바다놀이터' 등 계획된 세부 사업들은 방문객들에게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하며 사계절 내내 활기가 넘치는 체류형 관광지를 조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이제 중요한 것은 성공적인 사업의 완수다. 2029년 완공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 착공 등 여러 단계가 남아있다. 울산시와 동구는 초기 단계부터 긴밀하게 협조해 세심하고 일관되게 사업을 추진하길 바란다. 특히, 관광객 유치는 물론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 상권 활성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역 어촌계와의 상생 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관광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HD현대중공업 등 산업유산과 해양레저관광 융합에도 각별히 신경 쓰길 바란다. 이는 타 지역과 차별화되는 동구만의 독특한 매력이 될 수 있다. 조선산업의 역동성과 해양레저 관광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시너지를 낼 때, 울산 동구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꿀잼 도시'로 거듭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