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분리막 이어 동박도 … LG·SK 거래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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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과 SK넥실리스가 대규모 동박 납품 계약을 추진하면서 과거 소송으로 단절됐던 관계를 회복하고 배터리 공급망의 '탈중국' 기조에 발맞추고 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올해 4월 LG화학에 1100억원 규모의 분리막을 공급한 것에 이어 LG·SK 배터리 계열사 간 관계 정상화가 가시화되는 흐름으로도 해석된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SK그룹의 동박 제조 자회사인 SK넥실리스와 대규모 납품 계약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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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4조원 규모 계약 논의 중
4월엔 SKIET 분리막 구입도
'탈중국 공급망'에 공동전선
캐즘 지속·실적 부진도 영향

LG에너지솔루션과 SK넥실리스가 대규모 동박 납품 계약을 추진하면서 과거 소송으로 단절됐던 관계를 회복하고 배터리 공급망의 '탈중국' 기조에 발맞추고 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올해 4월 LG화학에 1100억원 규모의 분리막을 공급한 것에 이어 LG·SK 배터리 계열사 간 관계 정상화가 가시화되는 흐름으로도 해석된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SK그룹의 동박 제조 자회사인 SK넥실리스와 대규모 납품 계약을 추진 중이다. 계약이 성사되면 말레이시아와 정읍 공장에서 생산한 2차전지용 동박을 LG에너지솔루션 북미 공장에 공급하게 된다. 공급 기간은 5~6년으로 알려졌으며, 계약 총액은 최대 4조원으로 추정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르면 하반기부터 가동 예정인 미국 신규 공장에 SK넥실리스의 동박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동박은 음극재 하단에 깔리는 얇은 구리막으로, 배터리 셀 원가의 약 10%를 차지하는 핵심 소재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계약을 통해 북미에서 탈중국 공급망을 더욱 안정적으로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또한 SK넥실리스는 2023년부터 지속된 실적 악화를 반전시킬 기회를 마련하는 등 서로 '윈윈'하게 됐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을 단순한 공급 계약을 넘어 LG와 SK 두 그룹 간 갈등 봉합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2019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배터리 기술 유출 및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하며 정면충돌했고, 이후 그룹 간 모든 배터리 소재 거래가 사실상 중단됐다. 양측은 2021년 SK가 2조원의 합의금을 지급하며 소송을 마무리했지만, 이를 기점으로 상호 간 거래가 사실상 끊겼다.
변곡점은 미국의 공급망 재편이었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북미 배터리 업계 내 탈중국 기조가 더욱 강화됐다. LG에너지솔루션 역시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등 고객사 요구에 따라 중국산 부품·소재 의존도를 낮춰야만 했다.
이에 기존에 거래하던 중국 동박 업체들과의 관계를 조정하고, 대체 공급처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SK넥실리스가 다시 후보군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SK넥실리스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동박 생산능력 1위 기업으로, 말레이시아·정읍 공장을 통해 연간 10만t 이상을 생산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건이 성사된다면 LG와 SK는 다시 과거 수준의 상호협력 관계를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번 계약은 두 회사 모두에 전략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신뢰할 수 있는 국내 공급망 체인을 확보해 생산보조금 지급에 대한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게 됐다. SK넥실리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가동률 회복은 물론 북미 공장 재추진 기반도 마련하게 됐다.
[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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