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의대 학사운영 정상화 시동

김금란 기자 2025. 7. 2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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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임시총회 … 본과 학생 졸업·교육과정 논의
학생 복귀시점 제각각 … 압축수업 정상추진 한계
실습시간 부족 따른 질 저하·국시 준비 등 차질
충북대 의대. /충청타임즈DB

[충청타임즈] 의대가 설치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가 본과 3학년 졸업 시기를 대학 자율에 맡기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가운데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은 오는 29일 오후 5시 임시총회를 열어 본과 학생들의 졸업과 교육과정 등을 논의한다.

본과 4학년의 경우 의총협에서 올해 2학기와 내년 1학기 등 남은 두 학기를 모두 다니게 해 내년 8월 졸업시키기로 했지만 본과 3학년의 경우 학교별 학칙과 상황에 따라 졸업 시점을 2027년 2월 또는 8월 중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정리한 상황이다.

본과 3학년의 졸업 시점을 2027년 2월 또는 8월로 정해도 문제는 발생한다.

최중국 충북대 의대 교수회장에 따르면 충북대학교의 경우 본과 3~4학년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습은 52주인데 실습 시간을 충족하기도 어렵고 교육의 질 저하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본과 3학년 학생들의 졸업시점을 2027년 2월로 정할 경우 본과 학생들은 1년간 진행하는 수업을 한 학기에 몰아서 압축 수업을 들어야 한다. 이럴 경우 학생들은 수업 분량을 따라 잡을 수 없고 교수들은 복귀 시점이 다른 학생들의 수업까지 모두 감당해야 한다.

최 회장은 "올해 1학기에 수업을 들은 학생들은 정상적으로 2학기 수업을 들을 수 있지만 2학기에 복귀하는 학생들은 1학기에 못한 수업부터 들어야 한다"며 "교수들은 2학기 수업도 해야 하고, 복귀한 학생들을 위해 1학기 수업도 동시에 해야 하는 데 여름방학, 겨울방학까지 몰아서 한다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본과의 경우 실습이 많은 데 해부학 수업의 경우 소수 인원이 들어도 실습을 해야 하는 데 시신을 분할해 일부분만 꺼내서 할 수도 없다"며 "실습 시간 자체가 긴데 1, 2학기 해야 할 수업을 몰아서 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비판했다. 

졸업시점을 8월로 정할 경우 1년에 1회(하반기) 시행하는 의사국가시험(국시)을 치르는 데 어려움이 생긴다. 실기시험은 9~11월 치르고 이듬해 1월 필기시험을 시행하는 데 8월 졸업생의 경우 졸업 이후 길게는 5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최 회장은 "1년에 한번 치르는 국시를 두번 치르게 하면 인턴, 레지던트 사험과도 맞물려 있어 이 시험도 두번씩 치러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며 "정부에서 국시를 한번 더 추가하면 실기도 두번, 필기도 두번 치러야 하고 실습 교수들은 일년내내 학생들을 지도해야 한다. 25학번 학생의 정상적으로 수업을 들은 학생과 복귀생들과의 이중 수업을 6년간 해야 하는데 정부는 대학에 책임을 전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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