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혈세 관광' 공항 포착…세금으로 '비즈니스' 외유
"세상에 여행 아닌 게 어디 있나"…여행사 이사 황당 답변
[앵커]
문제의 출장을 다녀온 공공기관 상임감사들을 대부분 비즈니스석을 이용했습니다. 모두 국민 세금이 들어갔습니다. JTBC는 공항에서 귀국하는 이들을 직접 만나 입장을 물었는데, 대부분 답변을 피하거나 '나는 관광 안 갔다'는 식으로 부인했습니다.
이어서 심가은 기자입니다.
[기자]
캐나다 토론토 도착 첫날, 여행사 측은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다음날 나이아가라 폭포로 이동할 셔틀버스 탑승 인원을 조사했습니다.
참석은 1번, 불참은 2번.
줄줄이 올라오는 '1', 불참보다 가겠다는 응답이 더 많습니다.
나이아가라 폭포의 '혼블로워 크루즈'는 타고 나면 흠뻑 젖는 걸로 유명한데, 여행사는 옷이나 신발이 젖을 수 있으니 편한 복장으로 참석하라며 유의사항을 안내합니다.
입단속도 잊지 않았습니다.
'단체가 아닌 개별적으로 일정을 진행하고, 혹시 국적이나 여행장소를 물으면 절대 응대하지 말고 무시하라'는 겁니다.
사진 공유도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습니다.
[B씨/공공기관 관계자 : SNS라든가, 사진 같은 것들은 일체 공유하지 말고 조심해 달라고…]
이런 출장,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는지 귀국하는 감사들을 공항에서 만나 직접 물어봤습니다.
'응대하지 말고 무시하라'는 지침대로 자리를 피하거나
[이삼규/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 : {감사님 아니신가요? 감사님 아니세요?} 아니에요. 아니에요.]
폭포엔 가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은우/한국과학기술원 상임감사 : 저는 안 갔어요. {안 가셨어요?} 네. {비공개 일정표에 가는 걸로 돼 있던데 아예 모르세요?} 그거는 저희 저는 거기 그쪽 안에서만 있었어요. {안에서가 어떤 곳이에요?} 토론토에서.]
참석 의사를 밝힌 걸로 확인된 기관 관계자에게 이유를 물었는데 간 사실 자체를 부인했습니다.
한국은행 측은 세계 감사인 대회 행사장 주변에만 있었다고 해명했고, 상임감사가 직접 참석 의사를 밝힌 한국무역정보통신도 마찬가지 답변을 내놨습니다.
[한국무역정보통신 관계자 : 감사님은 안 가셨답니다. 피곤해서 호텔에서만 계셨다고 합니다.]
여행사는 자유일정 시간에 셔틀은 운행했지만, 단체 관광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상임감사 대부분은 비즈니스석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여행사 측에 국민 혈세로 토론토 여행을 다녀온 것 아니냐고 묻자 이런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여행사 관계자 : 아웃렛 가는 게 여행이라고 생각하시면 뭐 세상에 여행하는 게 아닌 게 어딨겠어요. 그리고 모든 건 여행이죠. 여행 아닌 게 어딨겠습니까?]
[영상취재 정철원 신동환 정재우 영상편집 강경아 영상디자인 유정배 취재지원 구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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