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캄보디아 또 국경 충돌…6곳 교전에 민간인 9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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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분쟁 중인 타이(태국)와 캄보디아가 다연장로켓포를 동원해 교전을 벌이며 민간인까지 사망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타이 정부는 이때 캄보디아가 발사한 다연장로켓포 포탄 한발이 국경 너머 민가에 떨어져 민간인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는 등, 3개 주에서 9명의 민간인이 교전 도중 사망(오후 2시 기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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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먼저 침입” 원인 공방도

국경 분쟁 중인 타이(태국)와 캄보디아가 다연장로켓포를 동원해 교전을 벌이며 민간인까지 사망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각) 에이피(AP)·아에프페(AFP)통신 등에 따르면, 타이 동부 수린주와 캄보디아 북서부 오다르메안체이주에서 양쪽의 교전이 시작됐으며, 서로 상대가 먼저 공격했다고 주장 중이다.
타이 쪽은 이날 아침 7시35분께 캄보디아군 드론이 날아와 정찰한 뒤, 무장한 캄보디아군 병력이 접근해 8시20분께 타이 초소 방향으로 먼저 발포했다고 주장했다. 타이 정부는 이때 캄보디아가 발사한 다연장로켓포 포탄 한발이 국경 너머 민가에 떨어져 민간인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는 등, 3개 주에서 9명의 민간인이 교전 도중 사망(오후 2시 기준)했다고 밝혔다. 타이 정부는 민간인 4만명을 안전 지역으로 대피시켰으며, 타이군은 보복으로 F-16 전투기를 출격시켜 캄보디아군 시설 2곳을 공습했다.

반면 캄보디아 국방부는 타이군이 먼저 캄보디아 영토를 침입해 대응하는 과정에서 교전이 벌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는 타이군이 캄보디아군 초소를 먼저 공격했다며 “무력 공격에는 무력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날 교전은 양국 국경 지역 6곳으로 번졌으며, 이에 따라 캄보디아와의 모든 국경 검문소가 폐쇄됐다고 타이 정부는 전했다.
두 나라는 타이·캄보디아·라오스 세 나라 국경이 맞닿은 ‘에메랄드 삼각지대’로 알려진 지역을 두고 수십년간 날카로운 영토 갈등을 빚어왔다. 전날(23일) 오후 두 나라는 국경 인근에서 타이 군인들이 지뢰 폭발로 다친 것을 계기로, 각각 자국 주재 상대국 대사를 추방하며 ‘외교 단절’로 치달았다.
지난 16일에 지뢰 폭발 사고로 타이 군인들이 다친 장소 근처에서 일주일 만에 또 비슷한 사고가 벌어지자, 타이 정부는 캄보디아 정부가 새로 지뢰를 매설했다고 비난했고 캄보디아 정부는 타이 군인들이 영토를 침입해서 과거 설치된 지뢰를 밟았다고 반박하며 갈등이 격화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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