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봉투법' 찬반 나뉜 노동부 장관과 경총 회장의 첫 만남은

박민식 2025. 7. 24.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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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 출신으로 취임 후 가장 먼저 추진할 정책으로 노란봉투법을 꼽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과 이에 반대하며 사용자(기업) 입장을 대변하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처음 만났다.

33년 동안 철도 기관사로 일했고 이날 유튜브 방송(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임기 중 이루고 싶은 일로 서울 종로3가역 이름에 '전태일역'을 함께 쓰는 것을 꼽은 김 장관은 손 회장에게 "친노동은 반기업이라는 낡은 패러다임에서 새롭게 전환해야 한다"며 "노동이 진짜 성장에 기여할 수 있게 필요한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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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24일 경총 방문
손경식 회장과 환담... "현안 대화로 풀자"
김영훈(오른쪽) 고용노동부 장관이 24일 서울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를 방문해 손경식 경총 회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민주노총 위원장 출신의 김 장관은 이날 취임 후 첫 대외 일정을 중기중앙회, 경총, 대한상의 등 경영계 단체들과의 연쇄 간담회로 시작했다. 뉴스1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 출신으로 취임 후 가장 먼저 추진할 정책으로 노란봉투법을 꼽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과 이에 반대하며 사용자(기업) 입장을 대변하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처음 만났다.

다소 껄끄러울 수도 있는 두 사람의 대면은 24일 오전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이뤄졌다. 김 장관은 이날 취임 후 처음 주요 경제단체와 인사했다. 이들은 주요 현안을 보는 시각 차이는 있었지만 노사정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자는 데는 뜻을 같이했다.

33년 동안 철도 기관사로 일했고 이날 유튜브 방송(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임기 중 이루고 싶은 일로 서울 종로3가역 이름에 '전태일역'을 함께 쓰는 것을 꼽은 김 장관은 손 회장에게 "친노동은 반기업이라는 낡은 패러다임에서 새롭게 전환해야 한다""노동이 진짜 성장에 기여할 수 있게 필요한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그는 "사회적 대화의 경험은 우리 사회의 소중한 신뢰 자산"이라며 "현장 등 아래로부터의 대화가 촉진될 수 있게 하는 한편 노사정과 노정, 노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중층적 사회적 대화가 활성화되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최근 어려운 대·내외 여건으로 경제 전반의 활력이 저하되고 있다"며 노란봉투법, 근로시간 단축, 정년 연장에 대한 기업의 우려를 전했다. 그는 노사관계 안정과 노동시장 활력 회복을 위해 노사정이 힘을 모아 해법을 찾는 대화의 장이 필요하다며 "신임 장관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아울러 "최근 수출이 부진하고 내수도 회복되지 못했다"며 "정부가 균형된 시각으로 노사관계 안정을 위해 힘써달라"고도 했다.


김영훈 장관, 주요 경제단체장과 인사

김영훈(왼쪽) 고용노동부 장관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4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남동균 인턴기자

김 장관은 이날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도 만났다. 김 장관은 김기문 회장과 만나 "중소기업은 절대 다수 노동자가 일하고 있는 우리 경제의 뿌리"라며 "중소기업이 살아야 노동자도 잘 된다"고 했다. 이어 그는 "중소기업의 여건이 좋아지고 중소기업 노동자가 존중받으며 일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자주 만나 소통하며 협력하겠다"며 "중기중앙회에서도 좋은 일터, 안심 일터 만들기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김 회장은 "노사가 윈-윈(Win-win)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계와의 정책 간담회 등 논의 테이블을 마련해달라"고 건의했다.

김 장관은 최 회장을 만나서는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데 기업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정부도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최 회장은 "현장을 잘 아시는 장관님이 오셔서 기대가 크다"며 "통상임금, 중대재해, 노란봉투법, 정년연장 등 이슈에 대해 현장의 관심과 우려가 큰 만큼 균형 있게 살펴봐 주시길 바란다"고 건의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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