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향한 '사이버 공격' 증가하는데… 경기도 보안 '업데이트' 언제쯤?
도, 매년 보안 예산 10억대 수준
관제인원 11명서 올해 1명 늘어
서울은 76곳 보안 관련예산 48억
인원도 경기도의 2배 20명 담당

SK유심 정보 유출 사태 등으로 인해 해킹 등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경기도 보안 정책은 제자리 걸음이다.
정부 부처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십여만 건으로 늘어나는 상황에서 자칫하면 경기도민의 피해로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4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현재 도에선 본청·북부청, 31개 시·군 등 77개 기관의 사이버 보안 업무를 담당하기 위해 매년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도의 보안 관련 예산은 10억~11억 원 수준에 그쳤다. 올해가 돼서야 겨우 17억7천만 원의 예산을 편성했으며, 관제 인원도 11명에서 12명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최근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사이버 공격과 비교했을 땐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해 정부 중앙 부처를 대상으로 한 해킹 시도는 16만 건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8만 건)보다 두배 증가한 수치다.
사정이 비슷한 서울시와 비교했을 때도 도의 사이버 보안 대응 능력은 현저히 떨어진다.
서울시에선 76곳 기관의 보안을 담당하고자 올해 사업비로 48억8천만 원을 세웠다. 관제 범위는 도보다 한 곳 적지만 예산 규모는 약 3배 이상 높은 셈이다.
관제 인원도 도보다 2배가량 많은 20명이 사이버 보안을 담당하고 있다.
여기에다 서울시는 도에서 마련되지 않은 인공지능(AI) 보안관제시스템도 2021년부터 도입해 대응에 나서고 있다.
해당 시스템은 사이버 공격 시 AI가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방식이다. 사람이 운영하면서 놓칠 수 있는 공백을 AI가 메꿔줄 수 있다는 부분이 장점이다.
이에 도는 AI 보안관제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도, 인력 증원에 대해서는 계획에 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 관계자는 "관제 인력 부족에 대한 얘기가 계속해서 나오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방안이 나오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사이버 대응을 위한 효율성을 높이고자 내년에 AI 보안관제시스템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명호기자
Copyright © 저작권자 © 중부일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