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국에 '백지 답안지' 내민 미국…알아서 채워 와라?
[앵커]
내일(25일) 예정됐던 한미 2+2 협의가 돌연 무산됐습니다. 미국 재무장관에게 급한 일정이 생겼단 이유인데, 구윤철 경제부총리는 출국 직전에야 이 소식을 들었습니다. 미국 측은 또 한국이 뭘 해줄 수 있는지 알아서 '백지 답안지'를 채워오란 식으로 요구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유선의 기자입니다.
[기자]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이 굳은 표정으로 공항에서 걸어 나옵니다.
내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국과 미국 간 재무·통상 수장의 '2+2 통상 협의'가 갑자기 미뤄졌습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 : 빠른 시간 내에 일정을 다시 잡자면서 그쪽(미국)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에 안 된다, 어렵다.]
우리 대표단이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기 직전 미국 측 통보가 온 겁니다.
오후에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미국에서 돌아왔습니다.
카운터 파트인 루비오 국무장관을 만나지 못해 미국이 기선제압에 나섰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위 실장은 미국 행정부 고위급들과 만나 총론적 협의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위성락/국가안보실장 : 지금 한·미 간의 현안 협상이 막바지에 꽤 중요한 국면에 있습니다. 한·미 관계의 전반, 그러니까 무역·통상·안보·동맹 전반에 걸쳐서 총론적 협의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제 방문은 경제 관료들이 하게 되는 세부 협상을 지원하게 되는…]
이런 가운데 미국이 우리나라에 관세 협상을 위해 내줄 수 있는 것을 알아서 준비해 오라는 사실상의 '백지 답안지'를 내민 것으로 JTBC 취재 결과 파악됐습니다.
한·미 협상 사정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JTBC에, "미국이 '정확한 가이드라인 없이 우리가 내줄 수 있는 것을 먼저 정리해 오면 그 뒤에 관세 협상을 마칠 수 있다'는 취지로 요구했다"고 말했습니다.
대미 투자든, 수입 개방 완화든 우리가 가져오는 카드를 일단 보고 협상을 하겠다는 겁니다.
일본이 700조원이 넘는 투자를 약속하고 관세 협상을 마친 만큼 이보다 나은 조건으로 협상하기 위한 정부의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관세 협상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 저녁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납니다.
한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 전략 등에 대한 얘기가 오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주수영 구본준 황현우 영상편집 김지우 영상디자인 조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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